▶ 스트레스 원인은 ‘워라밸’ 붕괴, 코로나19 감염 위험 등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재택근무를 하다 사무실로 복귀한 미국인 10명 중 4명은 집에서 일할 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에서 출근으로 전환한 미국인 중 41%가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응답은 22%에 그쳤고, 차이가 없다는 응답은 37%였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여성이 50%, 남성이 30%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게 될 수 없다는 것(31%), 코로나19 감염 우려(28%) 등이 꼽혔다.
통근 문제(18%)와 대인 관계(15%) 등도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도 일터에 복귀한 직장인들이 새로운 스트레스와 씨름하고 있다며 훌리오 카르모나 씨의 사례를 들었다.
미국 코네티컷주 스트랫퍼드에 사는 카르모나 씨는 일주일에 한 번만 출근하는 근무형태 덕분에 가족을 위한 저녁 식사를 직접 요리하고 자녀를 농구 교실에 데려갈 수 있었다.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그에게 '사무실로 돌아오라'는 요구는 애 셋을 둔 아버지인 카로모나 씨에겐 스트레스의 원인이 됐다고 포천은 전했다.
주 정부 산하 단체에서 일하는 카르모나 씨는 "재택근무는 워라밸 측면에서 스트레스가 훨씬 적다"며 "산만하게 하는 요소가 적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아버지를 잃은 터라 다시 출근 근무를 했다가 자칫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게 아닌지도 걱정거리다.
비싸진 점심 식사와 치솟는 기름값으로 부담스러워진 출퇴근 비용, 아기 돌봄 서비스를 받는데 드는 돈까지 재택근무 때는 신경 쓸 필요가 없었던 비용이 새로 생겨난 것도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전국정신질환연합회(NAMI)의 제시카 에드워즈 임시 최고개발책임자(CDO)는 "많은 사람이 2년간 재택근무에 익숙해졌다"며 "기업이 직원의 정신건강을 우선하고 이에 대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P-NORC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72%가 재택근무를 병행하지 않고 대면 근무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전히 재택근무하고 있다는 사람은 16%, 재택근무와 대면 근무를 병행하고 있다는 사람은 1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4월 16∼18일까지 미국 성인 1천8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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