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고진 우주공사사장 “전 지구에 영향 미칠 일 있어서는 안 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연일 핵 위협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 드미트리 로고진은 "핵 전쟁이 발발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은 30분 만에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스뉴스가 9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사태는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날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을 맞이해 개최한 대규모 열병식에서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유럽과 미국을 겨냥한 핵 전력을 과시했다.
로고진은 로스코스모스 사장으로서 정보 및 전쟁 지원 기능을 포함한 러시아 위성의 발사와 관리를 감독하는 인물로, 상식 밖의 발언이 낯설지 않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국가의 제재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업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여러 차례 도발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러시아 로켓이 세계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다거나, 러시아 제재를 계획한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발언도 했다.
전직 우주 비행사 테리 버츠는 "로고진의 최근 언행은 푸틴처럼 매우 예측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 믿고 러시아와 협력 관계가 유지되길 바라지만 푸틴의 최근 행동은 너무나도 극단적으로 레드라인을 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TV 채널 페르비 카날은 이달 1일 유럽 주요국 수도에 핵 공격을 가하는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진행자는 러시아에서 핵 미사일을 발사하면 200초 내에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의 주요 도시를 타격할 수 있다면서 관련 지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2월 24일 자국이 핵 보유국임을 강조하고 "누구든 우리를 방해하거나 위협할 경우 즉각 대응할 것이며, 결과는 역사상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