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크론 변이 안꺾여, 겨울철 대유행 유력
▶ ‘마스크 의무화’ 재검토

올해 하반기 코로나 감염증 사태가 재확산, 최대 1억명이 확진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뉴욕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로이터]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1억명이 확진될 수 있다는 당국의 우려가 나왔다. LA 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에서도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상승세가 꺽이질 않고 있어 마스크 의무화 등 방역지침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은 지난 7일 백악관 고위 당국자를 인용, 추가 예산 지원이나 신종 변이 발생 등 외부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당국이 올가을과 겨울 신규 확진자 1억명 발생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오미크론 및 그 하위 변이가 하반기까지 우세종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추정을 연방 의회에 전달, 현재 계류중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예산 처리를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2차 부스터 무료 백신 확대 등을 위해 추가 재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월 오미크론 발생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감염 확산이 빠르지 않아 엔데믹으로 단계적 진입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스텔스 오미크론’ BA.2보다도 전파 속도가 25% 빠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12.1, 일명 ‘뉴욕 변이’의 유행으로 감염자 수가 폭증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어 실내 마스크 해제 등 완화된 방역 지침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남가주에서는 오마크론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찍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6차 유행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시의 경우 입원 환자가 47% 치솟자 실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의무화 등의 방역 규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6일 기준 코로나19 일일 입원자수가 19명 늘어나 총 258명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3,270명이 늘어나 총 288만8,408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대비 2.3%가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에 코로나19 중환자실 입원자수는 36명에서 33명으로 줄어들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실내 입장 시 마스크 의무화와 백신 접종 증명 등 방역 규제를 강화하는 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모든 주민들에게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부스터 접종 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WP에 따르면 6일 기준 최근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7만1,000명으로 3월30일 기준 2만9,312명과 비교해 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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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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