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7월부터 시행, 업주·종업원에 의무화
▶ 영어·스패니시만 가능, 한인들 어려움 예상
오는 7월 1일부터 주류 판매 업소의 직원들까지 ‘책임있는 음료 서비스’(RBS·Responsible Beverage Service) 교육과 시험을 치러야하는 가운데, 영어와 스페니시로만 제공되고 한국어 등은 없어 업계 한인들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류통제국(ABC)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모든 주류 판매 업소의 서빙 직원과 관리자 및 업주는 8월 31일까지 또는 고용된 날짜로부터 60일이 되는 날까지 RBS 인증(RBS certification)을 받아야 한다. 정부 인허 RBS 교육 제공자에게 RBS 교육을 받은 후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ABC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주의를 통과한 법안 AB 1221에 따라 만들어진 RBS 프로그램은 ‘주류 판매자들이 최대한의 책임감을 갖고 주의해서 주류를 제공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교육 내용에는 고객에게 과도한 주류 제공의 위험성, 미성년자에게 주류 제공 방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2020년에 통과된 법안 AB82에 따라 2022년 7월 1일부터 교육 및 시험이 의무화가 된 것이다.
이같은 RBS 관련 사항은 캘리포니아 ABC 웹사이트(www.abc.ca.gov/education/rbs/)에도 나와 있다.
그러나 RBS 프로그램은 영어와 스페니시로만 제공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교육과 시험이 온라인으로 이뤄지지만 영어를 못하는 한인들의 경우, 특히 시니어들의 경우 이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LA 한인타운만 고려해도 소주 등 각종 주류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매우 많은데 평소 서빙에 필요한 매우 기본적인 영어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니 영어와 스페니시 외에는 당국의 추가 언어 제공 계획이 아직 없는 상황에서 불법 청탁이나 대행 요구를 하게 되는 경우도, 암암리에 돈을 주고 봐주는 경우도 생겨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같은 RBS 제공 언어가 영어와 스페니시 밖에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며, 한인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안 사회에서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지역별로 LA 한인타운은 주류 판매 업소가 많아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19년 6월 LA 마약및음주정책연합(LA DAPA)의 자료에 따르면 주민의회 관할 지역별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에서 바, 식당 등을 포함해 주류판매 라이선스를 소지하고 주류를 판매 중인 업소는 260개에 달했다.
이는 299개로 조사된 LA 다운타운에 이어 LA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숫자로, 한인타운은 대표적인 주류 판매 업소 과포화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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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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