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전쟁 대비 지휘통제기 IL-80도 12년 만에 선보일 예정”
러시아가 '대조국전쟁'으로 부르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7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는 핵전력도 다수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전승절(9일)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에서 실시한 퍼레이드 최종 예행 연습에는 전략핵 미사일과 함께 핵전쟁에 대비한 지휘통제기 일류신(IL)-80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둠스데이(Doomsday, 최후의 날)'로 불리는 IL-80은 러시아가 1980년대에 개발한 것으로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다.
핵전쟁 발발 시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탑승해 공중 명령 센터로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IL-80이 전승 기념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10년 이후 12년만으로 알려졌다.
공중 군사 퍼레이드에는 승전 77주년에 맞춰 모두 77대의 전투기와 폭격기, 공중급유기 등이 참여한다.
특히 8대의 미그(MiG)-29SMT 전투기는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을 상징하는 알파벳 Z 모양으로 비행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지상에서는 RS-24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도 등장했다.
2010년 처음 실전 배치된 야르스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을 뚫을 수 있는 공포의 ICBM으로 평가된다.
ICBM '토폴-M'의 개량형인 야르스는 1만2천km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최소 4개의 분리형 독립 목표 재돌입탄두(MIRV)를 탑재한다. 탄두의 위력은 150∼250㏏(TNT 화약 폭발력 기준 15만∼25만t) 규모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12kt)의 12~20배에 달한다.
이스칸데르는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단거리 전술 탄도미사일이다.
이번 군사 퍼레이드는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시작한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이 3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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