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마약조직 걸프 클랜, 북부 지역서 차량 100여 대 불태워
콜롬비아 '마약왕'이 미국으로 인도되자 이에 반발한 마약 카르텔이 '무장 파업'을 선언하고 무차별 공격을 벌였다.
콜롬비아 내무부는 북부 안티오키아, 코르도바, 볼리비아, 수크레 등의 지역에서 5∼6일(현지시간) 이틀간 113건의 공격이 발생해 100대 넘는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오토니엘'의 인도에 따른 이 지역 테러리스트와 무장 단체들의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오토니엘'은 콜롬비아 최대 마약 조직 '걸프 클랜'을 이끌던 다이로 안토니오 우수가(50)의 별명이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10월 헬리콥터 22대와 특전사 500여 명이 투입된 대규모 작전 끝에 오토니엘을 검거한 후 지난 4일 미국에 넘겼다.
그는 걸프 클랜을 통해 마약 밀매는 물론 살인, 납치, 갈취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우두머리의 미 인도에 반발한 걸프 클랜은 5일부터 4일간의 '무장 파업'을 선언했다.
'무장 파업'은 콜롬비아 반군과 범죄조직들이 종종 활용하는 위협 수단으로, 특정 지역에서 차량과 사람의 이동, 상업 활동 등을 통제한 채 무장 공격을 벌인다.
무장 파업 이틀간 걸프 클랜 조직원들은 고속도로에서 승용차와 버스, 트럭, 오토바이 등에 불을 질렀다.
안티오키아 지역의 한 도로에서 6명의 무장 괴한이 지나는 차를 세우고 사람들을 내리게 한 채 차량을 불태우는 장면이 기자들에게 목격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들 지역의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공격을 벌인 이들을 잡기 위해 현상금을 내걸었다.
디에고 몰라노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오토니엘이 붙잡힌 후 대신 조직을 이끌게 된 2, 3인자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하며 이들에 대한 현상금도 각각 50억 페소(약 15억원)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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