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무성 미국연구소 “해킹범죄 존재 안 해…美, 날조자료 발표” 주장
북한은 미국이 최근 북한 사이버 위협의 심각성을 지속해서 거론한 데 대해 제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연구소 연구사 박성일 명의로 쓴 '도발적인 미국의 사이버위협 소동' 글에서 "미국이 때 없이 우리의 '사이버 위협'을 고취하는 속심(속셈)은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국제적인 제재·압박 분위기를 고취해보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사는 지난달 미 연방수사국(FBI)과 재무부,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인프라 보안국(CISA)이 공동으로 북한의 해킹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국무부와 국방부, 민간 보안업체까지 관련 행보를 이어가는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미국의 발표를 모두 "날조자료들", "존재하지도 않은 사이버 문제"라며 "우리는 미국이 내돌리고 있는 무근거한 '사이버 위협'을 전면 배격하며 우리 국가의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낙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우리에 대한 '사이버 소동'에 매달릴수록 가뜩이나 팽팽한 조미(북미) 관계에 보다 큰 악영향을 미치고 더 큰 실패와 좌절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미국이 자국민의 불법 해킹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정보산업기술 분야의 패권적 지위를 이용해 다른 나라에 대한 정탐행위를 감행해왔다"며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는 지난 3월 23일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티니'에서 가상화폐 탈취 중 역대 최대 규모인 6억2천만 달러(7천880억 원)를 훔쳤다.
이에 미 재무부는 지난달 14일 라자루스와 연결된 가상화폐 이더리움 지갑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고, 22일에도 지갑 3개를 추가로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날 미 재무부는 북한이 탈취한 가상화폐의 자금 세탁을 도운 믹서 서비스 '블렌더'에도 제재를 가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산하 일본연구소 민경무 연구원은 이날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우리 자주권에 대한 용납 못 할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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