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공·전쟁 대신 ‘분쟁’으로 표현 완화…러 책임도 적시 안돼

유엔 안보리 회의장[로이터=사진제공]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보리는 6일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소집해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노르웨이와 멕시코가 초안을 작성한 이 성명에는 "안보리는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보 유지 문제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내용과 함께 안토니오 구흐테스 유엔사무총장의 중재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이 담겼다.
그러나 성명서에는 '침공'이나 '전쟁' 등의 단어 대신 '분쟁'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또한 이번 사태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생했다는 사실도 적시되지 않았고, 러시아군의 비인도적인 행위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비토권을 지닌 러시아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침공 직후 러시아에 대한 규탄과 함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보리를 우회해 유엔총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 총회에서 통과된 결의안에는 마리우폴을 포함한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포위·포격·공습과 함께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 등 러시아의 비인도적인 행위도 열거됐다.
15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라는 형식으로 채택한 이날 성명서는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안보리 차원의 첫 공식 입장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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