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평통 주최‘청년의 밤’서 지미 리 장관 특강
▶ 1.5세·2세들에 삶의 방향·용기 줘

워싱턴평통이 주최한‘청년의 밤’ 행사가 지난 24일 열렸다.
“리더십은 자리나 감투가 아닌 행동입니다.”
지미 리 메릴랜드 특수산업부 장관이 한인 청년들에게 당부했다. 13살 때 미국에 온 리 장관은 당시 심각한 인종차별을 겪기도 했으나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잃지 않고, 성공한 사업가로서 또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 정부에서 일하며 소수계 이민사회의 모범이 됐다.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회장 강창구)는 지난 24일 스프링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지미 리 장관과 함께하는 ‘워싱턴 청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1.5세, 2세 청년들은 “소수계로 살면서 우리들과 비슷한 고민을 했던 장관님의 강연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보다 능동적으로 변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리 장관은 “아프리카 초원에는 약육강식의 자연법칙이 지배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헌법질서에 기초한다”며 “이러한 질서는 자연이나 신이 아닌 바로 우리가 만들고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제질서에도 패권이 존재하듯 우리사회에도 그러한 권력이 존재하지만 이를 견제하는 힘은 소수의 결집된 힘”이라며 “그래서 우리 같은 소수계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팬데믹을 겪으며 불거졌던 아시안 혐오범죄와 관련해 리 장관은 “모범적인 소수계(Model Minority)라는 고정관념은 영원한 이방인(perpetual foreigners)이라는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벽에 우리를 가두었다”며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들도 매번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where are you really from?)는 질문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우리가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며 “변화가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포기한다면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리 장관은 “리더십은 자리나 감투가 아닌 행동”이라며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문제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문제는 결국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한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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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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