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투사연합회와 KDVA가 추모의 벽에 총 5만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왼쪽부터 KDVA 박선근 고문, 빈센트 브룩스 회장, 존 틸럴리 재단 이사장, 카투사연합회 윤윤수 고문, 김해성 회장, 김종욱 명예회장.
대한민국 카투사연합회(회장 김해성)가 15일 주한미군전우회(KDVA)와 함께 워싱턴 DC 소재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내 추모의 벽 건립에 5만달러를 기부했다.
기금은 카투사연합회가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동안 모금한 4만8,000달러와 KDVA에서 기부한 2,000달러가 합쳐서 마련됐다.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3만6,000여명과 함께 카투사 전사자 7,000여명 등 총 4만3,000여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 건립에 한국 카투사연합회와 주한미군전우회가 함께 참가했다는 면에서 이번 기부의 의미는 남다르다.
김해성 회장은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선배들의 이름이 추모의 벽에 새겨진다는 사실에 무한한 감사와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모든 병사 한분 한분의 고귀한 이름이 추모의 벽을 통해 위대한 역사로 영원히 기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카투사연합회 고문인 윤윤수 휠라 홀딩스(Fila Holdings) 회장은 자신의 사업과 미국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이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았기에 그 증거로서 제가 이 자리에 있다”면서 “추모의 벽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는 상징물이자 평화의 기념탑으로 영원히 기억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전우회(KDVA) 회장은 “틸럴리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해낸 일은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이라면서 “이 기념공원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모리얼 중 하나가 될 것이고, 특히 미군과 함께 카투사 전사자들의 이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매우 독특하다”고 말했다.
존 틸럴리 이사장은 “추모의 벽에 이름이 새겨지는 카투사 전사자들은 한국전쟁에서 미군에 파견돼 함께 싸웠다”면서 “추모의 벽은 한국전쟁에서 함께 한 양국 군의 희생, 한미동맹의 힘, 그리고 한국전쟁에 관해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인들에게 오늘날 미국의 가장 위대한 동맹인 한국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이 지불한 대가에 대한 교육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부식에는 카투사연합회 측에서 김종욱 명예회장, 이영길 수석부회장, 최진택 사무총장, 김성희 이사 등이 함께 했다.
한편 기부식에 이어 카투사연합회가 후원하고 KDVA 주관으로 DC에서 열린 오찬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전 주한 미 대사),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월터 샤프 전 KDVA 회장, 존 존슨 전 주한 미 8군사령관, 이경구 주미대사관 국방무관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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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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