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에서 오랫동안 목회를 했던 조봉환 목사가 펴낸 <예수가 이끄는 삶>(도서출판 꿈꾸는 사람들刊)이 목회자와 신앙인들 사이에서 조용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7년 발간된 이 책이 최근 3쇄에 들어갔다.
페더럴웨이 중앙교회에서 은퇴를 한 뒤 한국으로 귀국했다 다시 시애틀로 돌아와 현재 커클랜드에 머물고 있는 조 목사는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오랜 목회생활을 하다 은퇴했는데 어느날 내 삶을 돌아보니 그동안 헛목회를 했더라고요. 사람들 앞에서 입으로는 하나님 말씀을 전하며 교리대로 살라고 설교를 했지만 정작 저는 하나님 중심으로 살고 있지 않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고신대학과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잠실 중앙교회를 설립해 사역한 조 목사는 지난 1984년 미국으로 건너와 휴스턴에서 한빛장로교회를 설립했다.
이후 휴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시애틀 지역으로 이주해 페더럴웨이 중앙교회를 설립해 사역에 힘쓰다 은퇴했다.
세상의 잣대로만 보면 세차례나 교회를 설립하며 성공적인 신앙인의 삶을 살아온 것 같지만 정작 조 목사는 “외형적으로는 섬기는 교회마다 지역으로부터 상당한 인정을 받았지만 내면적으로는 40여년간 철저하게 실패한 목회였다”고 고백했다.
“지난 삶을 돌아보니 입술으로만 말씀을 가르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면서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결국 조목사는“하나님을 외면하고 내가 내 욕심대로 살아온 것, 그것이 곧 죄”라는 것을 깨달았다.
은퇴해서야 ‘하나님 중심의 온전한 믿음의 삶을 사는 것이 참된 삶’이라는 목양의 핵심진리를 깨달은 조목사는 이후 자신처럼 무너지고 있는 한국의 목회자와 교회, 성도들의 믿음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2년 반 넘게 칩거해 집필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은퇴 사비를 몽땅 털어넣어 <예수가 이끄는 삶>을 냈다고 한다.
흔히 은퇴 목사가 책을 냈다고 하면 개인 회고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에서 조 목사는 개인적 이야기를 한 줄도 쓰지 않았다.
필자 소개 난에도 그 흔한 사진 한장 없다. 대신 하드커버에 951페이지에 달하는 두껍고 묵직한 책에는 조목사가 깨달은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삶에 대해 성경을 바탕으로 정통교리 안에서 알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추천사를 쓴 한국 당진 동일교회 이수훈 목사의 말처럼 “조 목사가 목회의 지난 날을 돌아보며 아쉬움과 깨달음을 담아 기록한 목회안내서”이다.
이 목사는 “답답한 목회현장에서 길을 열어주고 명쾌한 답을 줄 수 있는 좋은 목양지침서”라며 “믿음의 본을 보여야 하는 교회의 일꾼들과 교사들, 부모님들에게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삶을 알려주는 믿음의 안내서”라고 강조했다.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사는 성도들을 목양하는 교회의 롤모델을 세우고 싶다는 마지막 꿈을 준비 중인 조 목사는 이 책을 목회자들에게는 무료로, 장로들에게는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로 보내줄 계획이다. 문의(425)500-3055, (206)430-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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