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해롤드 변 후보 선거사무실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지지자들.
버지니아 주하원 40지구에 출마한 공화당 해롤드 변 후보는 지난 18일 센터빌에서 선거 사무실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민주당 현역의원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발로 뛰는 변 후보는 이미 지역사회 여론을 이끌어가고 있다.
주하원 40지구는 그간 팀 휴고 의원이 17년간 지켜온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2019년 반 트럼프 정서가 확산되면서 민주당에 빼앗겼다. 그러나 공화당은 2년만에 다시 한인 해롤드 변 후보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유일한 공화당인 팻 헤리티 수퍼바이저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주하원 40지구 주민들은 지난 2년간 현역 의원을 보지 못했다”며 “지역사회 현안은 뒷전이고 경찰예산 삭감 등 엉뚱한 일만 하고 다니는 의원은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주하원 40지구는 초선인 민주당 댄 헬머 의원이 차지하고 있지만 해롤드 변 후보는 “최근의 여론은 젊은 야심가가 아닌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일 잘하는 정치인을 원하는 분위기”라며 “현실을 외면하고 이상만 쫓는 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정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말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또한 변 후보는 “위기감을 느낀 상대 후보 진영에서 사실과 다른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인용해 총기규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고 평등을 위협하고 있다는 가짜 유인물도 배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 후보는 자신은 총기규제에 반대한 적도 없으며 총기협회(NRA)를 지지하거나 지원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은 정부가 아닌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돼야 하며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에 무리한 인상은 오히려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등학교 입학시험 폐지에 반대한 것과 관련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평등이 아니라 오히려 한인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이 우려된다며 실력이 아닌 추첨으로 입학을 결정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상대후보는 흑인인권운동(BLM)에 편승해 경찰 예산 삭감에 주력하고 있다”고 비판한 변 후보는 “LA 폭동을 경험한 한인들에게 공권력 부재는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며 “아시안 혐오범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경찰이 아니면 누가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러한 이유로 한인 정치인 배출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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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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