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암은 고령화에 따라 발병빈도가 급속히 증가되는 암인데 50세이전에는 매우 드물다. 인종적으로는 흑인에서 특히 많지만 고령에서는 모든 인종에서 빈도가 증가한다.
또 직계가족에서 전립선암이 진단될 경우에도 빈도가 증가하고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거나 야채과일을 적게 먹으면 전립선 암이 증가된다.
은퇴한 실업가인 70대 중반의 김모씨는 최근 혈액검사에서 전립선 수치가 높아져 있다는 주치의 말을 듣고 비뇨기과를 찾아갔다.
정밀초음파 검사를 받고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고 의사의 말대로 조직검사를 했다. 조직검사 결과상 전립선 암은 아니고 전립선 비대증이었다는 주치의의 말을 듣고 안심을 했다.
전립선 암은 다른 대부분의 암과 같이 조기에 진단을 받으면 완치율이 100% 가까이 되고 또 쉽게 혈액검사를 통해서 검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50세이상의 남성은 일년에 한번정도 하는 혈액검사에 전립선 암검사를 포함하고 있다.
이 검사는 혈액속의 전립선 특이항원의 양, 즉 PSA 수치를 측정하는데 이 수치는 전립선 암 뿐만아니라 전립선 비대증이나 급성 전립선염에서도 수치가 증가되고 성관계를 하거나 자전거를 탄후에도 검사를 하게되면 PSA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있다.
따라서 전립선 조기검사를 정확하게 하려면 적어도 48시간 이내에는 성관계나 자전거 타기나 승마와 같은 전립선에 압박을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급성전립선이 있거나 전립선 부위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전립선 증상이 호전된 후에 혈액검사를 하도록 한다.
만약 혈액검사에서 전립선 수치가 갑자기 높아진 경우에도 한달 정도 후에 다시 검사를 한다.
하지만 최근 전립선암 조기검사, 즉 PSA 검사의 유용성에 관해 의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PSA 검사가 전립선 암의 조기검진에 사용된후 지난 30년간의 미국내 통계를 종합해본 결과 PSA 검사가 전립선 암으로 인한 사망율 감소에 도움을 주지 못했고 오히려 조직검사나 수술로 인한 후유증및 합병증, 정신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결론내렸다.
또 일부 유럽국가들에서는 PSA 검사를 전립선 암 조기진단에 사용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기도 하다. 다시말해서 대부분의 전립선암은 치료하지 않더라도 매우 천천히 자라거나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으므로 평생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계의 발표는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병원에서 실시하는 전립선암 조기검진 방법과 반대되는 것들이어서 환자나 의사에게는 혼동을 주고있다.
실제로 일부 전립선 암은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다른 장기로 전이되고 다른 악성종양과 마찬가지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의 남성은 클리닉에서 매년 혈액검사에서 PSA 수치를 검사하고 수치가 높으면 전립선암 정밀검사를 하게된다. 정밀검사는 전립선 초음파 검사와 조직검사를 포함하는데 조직검사는 드물게 만성감염이나 만성통증과 같은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일단 암으로 진단이 되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혹은 호르몬 치료를 하게되는데 치료후에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등의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
문제는 전립선암은 진행속도가 모두 달라서 어떤암이 빨리 전이가 될지 느리게 진행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전립선 암치료 분야에서 의학계의 숙제는 어떤 전립선 암이 토끼인지 거북이인지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영직 내과
(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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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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