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미국과 중국은 적이 아닌 동료이자 동반자라며 화해의 손짓을 내밀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미중간 갈등이 커진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이나 양보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러위청 부부장은 최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중 경쟁은 목숨을 건 악의의 경쟁이 아니라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선의의 경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미국의 맞수나 적이 아니라 방역 동료이고 발전 동반자"라고 강조한 뒤 "양국이 손을 잡고 협력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국의 협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히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선 안 된다는 논리를 펼쳤다.
예컨대, 탄소중립(碳中和) 달성 등에 대한 중국의 목표 시기를 앞당길 것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기후변화 대처에서 다른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 국가와 갈등을 빚는 신장(新疆) 문제에 대해서는 인권 탄압이 없다고 맞섰다.
러 부부장은 "중국과 미국은 서로 다른 발전 단계에 있고, 역사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인권 문제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는 게 정상"이라며 "하지만 인권을 핑계로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신장에 대한 제재는 안정을 파괴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장 제재가 사람들을 강제 실업과 강제 빈곤 상태로 만든다"고 주장했다.
홍콩과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홍콩 국가보안법 도입과 선거제 개편은 일국양제 보완을 통해 홍콩의 장기적인 안정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은 어떠한 형식이라도 미국과 대만의 공식 왕래에 반대하며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이나 양보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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