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참여 전직원 찬성 “노동자 시선으로 봉사”
한인 이민자 및 저소득층 권익 옹호에 앞장서온 비영리단체 민족학교(KRC)가 한인사회 비영리단체로서 첫 노조를 결성했다.
지난 2019년 1세대와 2세대 간 갈등으로 이사진 부분 사퇴, 영어권 2세 실무지도부 전원 사퇴 등 내부 분열을 겪었던 민족학교는 윤대중 전 대표가 사실상 책임지고 사임한 후 지난해 5월 김동조 신임대표를 선임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지난 1여년 동안 김동조 대표 체제로 안정화되는 듯 했지만 여전히 내부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 3월3일 연방노동부와 상급 노조(IAM) 지원으로 노조 설립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12명 전원이 찬성하며 만장일치로 가결돼 정부로부터 합법 노조설립 허가를 받았다. 민족학교 일반 직원은 총 16명으로 투표당일까지 투표용지가 도착한 12명이 투표했다.
현재 황상호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와 이사벨 강 아웃리치 서비스 매니저가 노조 공동대표로 선임된 가운데 노조 측은 “노동자 중심으로 더 낮은 시선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봉사하기 위해서 노조를 결성했다”며 “견제 및 감시를 통한 일자리 안정과 임금 뿐만 아니라 민족학교 정체성을 지키고 직원들이 이민자 권익 및 옹호 활동가로서 존중받으며 일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민족학교가 이민법률 및 시민참여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은 정치력 신장 뿐만 아니라 한인 이민자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현금 지원 프로그램(CAPI),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 영어서류 작성 지원 등 인도적 측면에서 다양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해온 민족학교 고유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노조 측은 임원진과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한인 사회 이민자와 저소득층 필요가 반영된 의사 결정 요구 및 한인 이민사회에 필요한 서비스 개선책에 대한 정책 안건 수립 및 개발을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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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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