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등과 만나… “동반자 관계 지속할 것”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를 공식화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예고 없이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방문했다.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을 떠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카불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압둘라 압둘라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 등과 차례로 만났다.
AP통신은 블링컨 장관이 아프간 정부 지도자 등에게 미군 철수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 지도자들에게 철군이 양국 관계의 끝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가니 대통령에게 "나의 방문을 통해 아프간 정부와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주기를 원한다"며 "동반자 관계는 변하고 있지만 그 관계 자체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가니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미군의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14일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월 11일까지 현지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에 크게 의존하는 아프간 정부와 국민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국토의 절반 이상에서 영향력을 가진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미군 철수 후 아프간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프간에는 현재 2천500명의 미군과 7천명가량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이 있으며 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차례로 철수에 나설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카불 방문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함께 브뤼셀 나토 본부를 찾아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등과 만났고 나토 회원국 외무, 국방부 장관들과도 회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회의에 앞서 "이제 우리 병력을 집으로 데려올 시간"이라며 "우리는 안전하고 계획적이며 조율된 아프간 철수에 대해 매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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