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적 행동, 단호한 반격 받을 것”…주러 미 대사 초치 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15일 러시아 외교관 추방, 러시아 국채 거래 제한 등을 포함한 강력한 신규 대러 제재 조치를 취한 데 대해 러시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러 제재에 대해 "그러한 공격적 행동은 당연히 단호한 반격을 받을 것이며 제재에 대한 대응은 불가역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양자 관계 악화의 대가를 지불해야 함을 자각해야만 할 것"이라면서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 측에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여러 차례 양국 간의 대결 수위를 위험하게 확인하는 미국 측의 적대적 행보의 결과에 대해 경고해 왔다"면서 "그러한 노선은 세계의 운명에 대해 역사적 책임을 지는 두 핵 강국 국민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최근) 전화 통화에서 러미 관계 정상화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행동은 정반대의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하로바는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존 설리번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미 행정부는 이날 지난해 미 대선 개입 및 미 연방기관 해킹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일련의 러시아 기관과 러시아인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외교관 신분으로 일하는 10명의 러시아 정부 당국자를 추방하는 한편 미 선거 개입 혐의를 받는 16개 러시아 단체와 16명의 러시아인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알렉세이 그로모프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비서실) 제1부실장과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현지 요식업 재벌 예브게니 프리고쥔의 기업들이 제재 리스트에 포함됐다.
러시아의 크림병합 사태와 관련된 3개 조직과 5명의 러시아인, 러시아 정보기관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 6개 기술 업체 등도 제재 대상이 됐다.
미 행정부는 동시에 미 금융기관이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 국부펀드가 발행하는 신규 채권을 매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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