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선거 후 행정부 차출까지 겹쳐 222→218석…민주 다수당 지위 좁혀져

지병으로 숨진 미국 민주당 앨시 헤이스팅스 하원의원 [로이터]
미국의 대표적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플로리다주에서 연방 의원으로 28년간 활동해온 민주당의 앨시 헤이스팅스(84) 하원의원이 6일 지병으로 숨졌다.
그의 사망에 따라 민주당이 공화당에 근소한 차이로 앞선 구도인 하원 의석수가 7석 차이로 더욱 좁혀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 지역의 최장수 의원이었던 헤이스팅스 의원은 췌장암으로 별세했다고 그의 비서실장이 이날 밝혔다.
민권 변호사 출신은 헤이스팅스 의원은 당초 1979년 민주당 지미 카터 대통령의 지명으로 플로리다 남부 연방지방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플로리다 최초의 흑인 연방 판사였다.
그러나 재판과 관련한 뇌물 수수로 형사재판에 회부됐고 무죄 평결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 일로 하원의 탄핵소추가 제기됐다. 상원의 탄핵 결정으로 종신직 연방 판사에서 축출됐고, 미 역사상 상원에서 탄핵당한 6번째 연방 판사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파면 3년 후인 1992년 헤이스팅스는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재기에 성공했고, 1993년부터 15번의 임기를 거치며 다선 의원으로 활동해왔다.
하원에서는 입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규칙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했지만, '장수' 의원임에도 위원장직을 맡지는 못했다.
WP는 그의 사망에 따른 의회 지형 변동과 관련해 "이미 빈약한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지위를 좁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자리를 채우기 위한 특별선거 시점은 공화당 소속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결정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지난해 미 대선과 함께 치른 연방 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에서 낙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22석을 얻는 데 그쳐 211석을 차지한 공화당에 불안한 우위를 지켰다.
이마저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정부 직책을 맡기 위해 의원 3명이 떠난 데 이어 헤이스팅스의 사망으로 이제 민주당 하원은 218석으로 줄었다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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