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탓 달걀 굴리기 행사는 2년 연속 취소…바이든 “내년엔 행사할 것”
국 백악관 브리핑룸에 토끼 한 마리가 느닷없이 나타났다. 정확히 말하면 토끼 분장을 한 백악관 직원이다.
5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 말미에 '부활절 토끼'(Easter Bunny) 차림을 한 인물이 브리핑룸에 출현했다.
휴일인 전날이 부활절이어서 달걀을 나눠주기 위해 깜짝 등장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반영해 마스크를 착용한 부활절 토끼는 브리핑룸 앞으로 걸어 나와 달걀과 사탕을 기자들에게 나눠줬다.
사키 대변인은 토끼가 나타나자 "특별한 손님이 있다"고 운을 띄우며 "이 행사는 아이와 가족, 친구를 데리고 가는 행사 중 하나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이전 행사와) 완전히 같진 않다. 내년에 더 큰 행사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여러분 모두를 위해 방문객(부활절 토끼)과 특별한 기념 부활절 달걀을 대통령과 영부인으로부터 가지길 원했다"고 말했다.
기자들에게 나눠준 백악관 달걀의 앞면에는 마스크를 쓴 토끼의 사진, 뒷면엔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사인이 담긴 채 다양한 색깔로 장식이 돼 있었다.
한 기자가 이날 나타난 부활절 토끼 분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백악관 초대 대변인이었던 숀 스파이서가 이전에 입었던 것과 같은 것이냐고 묻자 사키 대변인은 "속눈썹이 다르다"고 답하기도 했다.
스파이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인 2008년 무역대표부 대변인이었는데, 백악관 부활절 행사에 토끼 인형 복장으로 나타나 화제가 됐고 이 때문에 코미디 프로그램에 활용되기도 했다.
부활절 토끼가 브리핑룸에서 사라진 직후 매건 헤이스 백악관 메시지기획국장은 트위터에 글과 사진을 올려 자신이 부활절 토끼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할당된 다른 임무'라고 했을 때 의미한 게 이것이었나"라고 농담하면서 "브리핑룸에 들르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부활절 토끼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도 등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한 부활절 기념 연설에서 "계획대로 되면 내년엔 백악관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옆에는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사람 크기로 분장한 부활절 토끼가 섰다. 토끼는 안경에 마스크까지 갖춰 쓰고 나와 손을 흔들었다.
부활절을 기념하는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는 매년 토끼가 함께 나온다. 백악관은 부활절에 어린이 수천 명을 초대해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굴리는 행사를 하지만 올해와 작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어린이 초청은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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