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중진 그레이엄, 총기 필요성 강조하며 극단적 상황 가정
▶ “총기업계가 바라는 말” 조소 이어져…정부 총기규제 노력에 험로 예상
미국 야당 중진의원이 정부의 총기 규제 움직임에 반대한 발언을 놓고 온라인에서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자연재해 상황에서 갱단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려면 총기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AR-15 소총을 가지고 있다"면서 "내가 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자연재해가 일어나 경찰조차 동네를 지키지 못하면, 갱단은 우리 집을 맨 마지막에서야 찾을 것이다. 내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AR-15 소총을 굳이 가질 필요는 없지만, 합법적으로 보유한다면 계속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 앞서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콜로라도주에서 잇따른 총기 사건으로 다수 희생자가 나오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기 규제 강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3일 백악관 연설에서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금지를 위한 입법을 상·하원에 촉구하고, 상원에는 총기 구매 신원조사 확대 법안을 통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 '총기가 최선의 호신수단'이라는 논지로 풀이되지만 온라인에서는 무리수라는 조소가 이어졌다.
자연재해가 일어나 경찰이 치안 활동을 못 하게 되고, 갱단이 거닐며 자택을 공격하는 상황은 너무 나간 가정이라는 것이다.
지역구 의원이 자기 관할 주에서 재해가 발생할 경우 주민 지원 등 업무보다 '총으로 집지키기'를 우선시하는 태도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트위터로 "미국 상원의원은 지역구에서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칸쿤으로 날아가거나, AR-15 소총을 들고 집 앞문에 바리케이드를 놓은 후 '갱단'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달 지역구인 텍사스주에 기록적인 한파가 닥쳤을 때 멕시코 휴양지 칸쿤으로 여행 간 일을 언급하며 조롱한 것이다.
아버지가 총격으로 숨진 커 감독은 총기 규제를 지속해서 옹호해왔다.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사건 생존자인 캐머런 캐스키는 MSNBC 방송에서 "그레이엄의 발언은 총기업계가 총을 더 팔려고 공화당이 해주길 바라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WP는 "그레이엄 의원의 인터뷰는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바이든 대통령 측이 앞으로 직면할 어려움을 분명히 보여준다"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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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무책임한 상원을 뽑은 사람들은 좋겠네.. 재해시 갱단이 상원의원집에 왜 갈꺼라 생각하나? 상원 의원이 재해시 칸쿤으로 놀러가질 않나 역시 공화당 다운 소리야..
총이 있었으면 4.29 폭동때 나도 하던 스와밑 가게를 지키킬수 있었지 않을까? 내눈앞에서 수년간 쌓아올린 내모든것들이 타없어져 버렸다. 지금의 가주마켙이 그 좋은 본보기 아닌가 싶다. 수구 꼴통이라 불리우는 태극기 할베들을 그시대를 격어보지 않았으면 이해하기 힘들것이다.
총을 숭배하다간 언젠가 너도 너의가족도 총에맞아 죽을수도 있다는걸안다면 전쟁터에서나 필요한 총을 일반 시민이 소유할수있다는걸 규제 해야만 할자가 총을 옹호하다니...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