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SA 화성 헬기에 라이트 형제 비행기 날개 천 조각 부착
▶ 이르면 다음 달 8일 지구 밖 행성에서 첫 동력 비행 시도
118년 전 라이트 형제가 띄운 인류 최초의 비행기 조각을 품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형 헬리콥터가 다음 달 화성에서 첫 비행에 도전한다.
29일 미국 우주과학 전문 매체 컬렉트스페이스 등에 따르면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탑재된 헬기 '인저뉴어티'는 이르면 다음 달 8일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비행에 성공하면 지구 바깥 행성에서 동력 비행체가 처음 하늘을 나는 기록을 세우게 되며, 인류의 우주 탐사 수준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저뉴어티에는 1903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 플라이어 1호기의 한 조각이 부착됐다.
NASA는 플라이어 1호의 날개 겉면에 사용된 우표 크기의 천 조각을 인저뉴어티 태양 전지판 아래 케이블에 함께 감아 화성으로 보냈다.
화성 헬기 수석 엔지니어 밥 밸러램은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의 동력 비행에 성공했던 것처럼 "인저뉴어티가 화성에서의 항공 이동 능력을 확장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 형제가 첫 비행에 성공했을 때 동생 오빌 라이트는 플라이어 1호를 직접 조종했고, 형 윌버 라이트는 12초 동안 36m 이동에 성공한 비행기를 따라가며 함께 달렸다.
118년 전 라이트 형제의 역할 분담처럼 헬기 인저뉴어티는 자체 동력을 이용해 비행을 시도하고,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옆에서 비행을 지켜보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비행 장면을 촬영할 예정이다.
라이트 형제 증조카인 스티븐 라이트와 어맨다 라이트 레인은 성명을 내고 "라이트 형제는 플라이어 1호의 작은 조각이 화성에서 솟구치는 것을 알게 되면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1.8㎏ 무게의 인저뉴어티는 최대 30초 동안 3m 높이에서 첫 시험 비행에 나서며 높이와 시간을 조금씩 늘리며 최대 5차례 비행을 시도한다.
화성은 중력이 지구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대기 밀도는 지구의 1%밖에 안 돼 비행이 쉽지 않다. 따라서 인저뉴어티는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날개 4개가 분당 2천400회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또 인저뉴어티는 영하 90도까지 떨어지는 착륙지 주변의 밤 온도를 견뎌내기 위해 태양광 패널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자동충전해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인저뉴어티가 비행에 성공하면 미래 화성 탐사에서 첨단 비행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화성 헬기를 통해 높은 고도를 비행하는 궤도선이 제공할 수 없는 항공 사진을 얻을 수 있고 우주비행사나 로버가 가기 어려운 지형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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