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반대 시위대 180여명 체포…노숙자들, 임시 거처로 이동

[ 로이터 = 사진제공 ]
영화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 로스앤젤레스(LA)의 유명 도심 공원에 들어섰던 노숙자 주거지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 끝에 강제 철거됐다.
경찰은 LA 에코파크에 형성됐던 대규모 노숙자촌 철거를 완료했다고 27일 AP통신과 LA타임스(LAT) 등이 보도했다.
에코파크는 LA 북동쪽에 위치한 호수 공원으로, 연꽃 축제로 잘 알려진 관광 명소다.
이 공원은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영화 '차이나타운'(1974)을 비롯해 '분노의 질주' 시리즈, '나이트 크롤러'(2014), '트레이닝 데이'(2001), 'LA 컨피덴셜'(1997) 등 많은 영화에서 배경으로 등장했다.
이 공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많은 노숙자가 200여 개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았고, 쓰레기 투기와 마약, 폭력 범죄에 대한 우려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숙자들에게 지난 25일까지 자진 퇴거할 것을 요구한 뒤 특수기동대까지 투입해 강제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노숙자 대부분은 퇴거 시한까지 공원을 떠나 시가 마련한 임시 거처로 이동했으나 소수의 노숙자와 이들을 지원하는 시위대는 주거 복지를 요구하며 철거에 맞섰다.

[ 로이터 = 사진제공 ]
결국 경찰은 이들을 불법 시위대로 규정해 강제 철거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180여 명을 무더기로 체포하고 LA타임스 기자 등 취재진까지 연행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LA 경찰은 성명에서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아 경관들이 안전하게 한 사람씩 구금한 것"이라며 기자들은 신원 확인 이후 바로 풀어줬다고 해명했다.
경찰의 이번 철거를 놓고 반응은 엇갈렸다.
노숙자 문제 해결을 요구해온 LA 주민들은 불법 노숙자촌 철거를 지지하고 있지만, 노숙자 권리 옹호 단체들은 강압적인 방식으로 노숙자 공동체를 파괴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LA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작년 1월 기준 노숙자는 6만6천400명으로 미국 내에서 최대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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