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모기지 대출자 크레딧 점수 사상 최고
▶ 평소 크레딧 관리 습관 어느 때보다 중요
지난해 모기지 대출자들의 평균 크레딧 점수가 786점으로 20년 사이 가장 높이 올랐다. [로이터]
코로나19로 경제가 휘청거린 반면 모기지 이자율은 사상 유례없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모기지 이자율은 16차례나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현재 약 2.7%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이처럼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한 낮은 이자율은 크레딧 점수가 높은 일부 대출자에게만 적용되고 크레딧 점수가 낮은 대출자는 낮은 이자율을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코로나로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모기지 대출 은행들은 지난해 크레딧 점수 기준을 대폭 상향 조정해 웬만한 크레딧 점수로는 대출받기가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모기지 대출자들의 평균 크레딧 점수는 786점으로 20년 사이 가장 높게 올랐다. 개인 신용평가기관 익스페리안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평균 크레딧 점수는 약 710점이고 대부분 모기지 대출 은행이 크레딧 점수가 적어도 700점을 넘어야 대출 승인을 고려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상 최저 수준의 이자율을 받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모기지 대출에 필요한 크레딧 점수 기준이 갑자기 오른 것은 최근 수년째 이어진 재융자 붐에 의한 영향도 있다. 주택 보유자들의 크레딧 점수가 일반적으로 무주택자보다 높은데 지난해 주택 보유자에 의한 재융자 신청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면서 크레딧 점수를 끌어올렸다. 또 불안한 경제 상황에 위기의식을 느낀 대출 업계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크레딧 점수를 미리 상향 조정한 것도 크레딧 점수가 상승하게 된 원인이다.
지난해 크레딧 점수 기준이 갑자기 치솟자 우수한 크레딧 점수로 여겨졌던 대출자들이 모기지 대출을 받지 못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모기지 대출을 받은 주택 구입자 중 크레딧 점수가 740점 미만인 구입자는 약 3분의 1로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크레딧 점수가 683점 미만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구입자는 불과 약 10% 미만으로 비율이 더욱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크레딧 점수가 낮다고 실망부터 할 필요는 없다. 주택 구입이 급하지 않다면 시간을 두고 크레딧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당장 모기지 대출이 필요한 구입자는 조금 부지런히 이자율 쇼핑에 나서면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은행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크레딧 점수를 높이려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크레딧 점수를 무료로 확인하고 오류를 확인하는 방법이 많아졌다. 크레딧 리포트 상의 오류가 크레딧 점수 하락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설마 내가’하겠지만 크레딧 리포트 오류가 의외로 많이 보고되기 때문에 무료 리포트를 발급받아 잘못 등록된 내용이 없는지 샅샅이 검토한다.
크레딧 카드 사용 금액을 쩨 때 납부하지 못하는 것이 크레딧 점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다. 가능하다면 낮은 이자가 적용되는 신규 대출을 받아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크레딧 카드 부채부터 상환하는 것도 크레딧 점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이나 재융자를 신청할 때 여러 대출 기관을 통해 이자율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대출 기관마다 서로 다른 이자율을 제시하기 때문인데 조사에 따르면 적어도 대출 기관 5곳의 이자율을 비교한 대출자가 수천 달러에 달하는 이자를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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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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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준하고는, 고딩도 아니고 꿈도 꾸지말라네...이것도 글인가....꿈은 꿀수 있지...앙그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