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단골 손님과 극우단체 회원 몰려와 성원 시위도

로이터
워싱턴주의 일부 식당들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주정부의 실내영업 금지조치를 공공연히 어기고 문을 연 가운데 이들을 성원하는 단골고객과 극우단체 회원들이 식당 안팎에서 정부 조치를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다.
카울리츠 카운티의 우드랜드에 소재한 브록스 식당은 지난 3일 ‘저항의 날’이라는 기치 아래 술을 마시는 시위자들로 꽉 찼고 식당 밖 도로에는 성조기와 도널드 트럼프의 2020년 선거 캠페인 깃발을 든 시위자들이 도열했다.
이날 시위는 최근 올림피아 주청사와 오리건주의 세일럼 주청사에서 벌어진 일련의 시위와 궤를 같이 한다.
이들 주청사 시위에선 무기 소지자와 기물파괴자도 보고됐다.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트럼프의 주장이 적힌 피켓들도 보였었다.
이들은 6일 올림피아 청사에서 또 한 차례 시위를 열고 “도둑질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들 시위는 ‘애국 기도자,’ ‘워싱턴주 3% 계층,’ ‘자랑스러운 사내들,’ ‘인민권리’ 등 극우단체들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인민 권리’는 지난 2016년 오리건주의 말허 국립 야생보호지를 무단 점령한 무장 민병대 지도자 애먼 번디의 주선으로 구성된 극우단체이다.
지난 4일 오후에는 서스턴 카운티의 ‘팜 보이’ 식당에도 수십명이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이 식당은 19일간 실내영업을 강행했다가 주정부 노동산업부(L&I)로부터 18만3,141달러의 벌금폭탄을 맞았다. 업주 브라이언 로빈스는 “어차피 내지 않을 벌금”이라며 “도저히 더 버틸 수 없고 종업원들을 해고할 수도 없어 문을 열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이 식당 출입구에는 “건강위험을 스스로 책임지고 입장하시오”라는 고지문이 부착돼 있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전했다.
식당업주들과 성원자들은 정부조치에 항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L&I 직원들에게 겁을 주기도 한다.
셰할리스에 소재한 ‘스피피스’ 식당의 실내영업을 단속하러 나왔던 한 직원은 제재통보서에 적힌 그의 이름이 까발려졌고 곧 이어 그의 집 앞에 시위대가 출현했다.
스피피스 식당은 20만2,419달러의 벌금폭탄을 맞았었다.
루이스 카운티의 랍 스나자 셰리프국장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신이 스피피스의 30년 단골이라고 밝히고 “보수계 주민들과 공화당원들은 양처럼 침묵하지 말고 헌법상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궐기해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오리건주에서도 지난 1일 세일럼 청사 앞에 ‘자랑스러운 사내들’ 등 수백명이 모여 정부의 방역강화조치를 비난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무기와 곰 퇴치가스를 휴대하고 고무탄 충격방지 조끼도 착용했다.
지난해 말에도 주의회가 하루 특별회기를 열자 시위자들이 몰려와 청사 유리창을 깨고 난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퇴거당했었다.
이들은 청사에서 주지사 관저까지 행진하며 민주당 소속인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를 겨냥한 외설적인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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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다 뒈지면 된다...죽여달라고 그렇게 아둥바둥 대는데 그냥 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