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일 신규확진자 역대 최다인 4,000명 육박, 내일부터 식당 등 ‘오후 10시 이후 영업금지’
▶ 더 악화땐 자택대피령·통행금지 등 추가 봉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LA 카운티의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최다인 4,000명 선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18일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3,944명으로 늘어났고 입원환자수는 1,188명으로 집계됐다. 카운티 당국은 향후 신규 감염자수와 입원자수가 지속적으로 급증할 경우 다시 식당 등의 야외 영업까지 금지하고 비필수업종 종사자 자택대피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봉쇄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심각한 확산세
LA 카운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카운티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LA 카운티는 7,300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가주내 코로나19 사망자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름을 지나 가을에 접어들면서 일일 확진자수와 입원환자수, 사망자수가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최악의 등급인 1단계 퍼플에 머물러 있다.
LA 타임스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평균 일일 신규감염자수가 지난 달에 비해 3배로 급증했다. 지난달 평균 900명이던 일일 신규감염자수가 17일 기준 5일 간 2,800명으로 치솟은 것이다. 코로나19 입원환자수도 지난달에 비해 약 60%가 증가했다. 10월16일 기준 752명이던 입원환자수가 한달 만에 1,188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율은 지난 주 3.8%에서 한 주 만에 5.3%로 늘어났다.
■추가 락다운 경고
LA 카운티 당국은 앞으로 몇 주 간 코로나19 급증세가 지속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던 지난 3월과 같은 유형의 봉쇄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LA 카운티는 이미 오는 20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비즈니스 및 업소들 영업 금지, 식당 등 야외 패티오 수용인원 50% 이내로 제한, 퍼스널 케어 서비스 수용 인원 25% 이내로 제한 및 예약 의무화 등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추가 봉쇄 조치를 경고한 것이다.
LA 카운티 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앞으로 5일 간 평균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수가 평균 4,000명, 입원환자수가 1,750명에 달할 경우 식당과 브루어리, 와이너리 등의 야외 패티오 영업까지 금지된다. 즉, 투고 픽업과 배달만 가능했던 지난 5월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LA 카운티는 또 5일 평균 일일 신규감염자수가 4,500명 이상, 입원환자수가 2,000명을 넘을 경우는 아예 3주 동안 ‘세이퍼 앳 홈(Safer at Home)’ 자택대피령과 통행금지령을 다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로 돌아가 필수업종 종사자들만 일할 수 있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가 실시된다는 것이다.
■3차 확산 더 위험한 이유
추수감사절 연휴를 시작으로 할러데이 시즌에 들어가는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3차 확산에 직면해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캘리포니아주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8일 기준 106만 명을 넘어섰고, LA카운티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총 34만8,336명이 되었다. 주 정부와 카운티 당국이 추가 봉쇄 조치를 취했지만 가파른 확산세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3차 확산이 더욱 위험한 이유를 두고 ‘코로나 피로’를 언급했다.
실제로 사람들은 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너무 지쳐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의를 상실해버린 것이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내 자택 대피령을 주도했던 샌타 클라라 카운티 보건국 사라 코디 박사는 “추수감사절을 기해 독감 시즌이 시작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람들은 실내에 머물고 싶어하기 때문에 감염이 쉬어진다”고 밝혔다.
<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