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불화·우울증·자살 등 심각…“최선 해결책은 소통”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사회 및 경제 문제가 이어지면서 한인들의 스트레스도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부터 성인,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하워드카운티의 호라이즌 재단과 보건국은 한인을 포함 10대 청소년의 우울증 등 정신건강 심각성이 위험수위로 떠올라 자살 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사회적 관심과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년 새 하워드카운티의 메리옷츠릿지 고교에서만 한인학생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본보 11월 9일 보도>
정신과 전문의 김면기 박사는 “청소년들이 우울증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 및 가족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자녀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쉬쉬하고 숨기지 말고 전문기관이나 전문가에 의뢰해 상담 받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수 전 하워드카운티보건국 이사는 “보건국과 호라이즌 재단 등 정부 및 전문기관과 연계해 자살 예방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어려움에 처한 한인 청소년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며 “체계적 교육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우울증을 극복하고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집콕’ 생활 장기화로 가족 간의 갈등이 증폭되며 가정불화 및 폭력도 늘고 있다. 또 노인센터 폐쇄와 강제적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이 심리적 불안으로 이어져 우울증에 걸리는 위험도 높아졌다.
김 박사는 “힘든 때일수록 의사소통을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 끈끈하게 하려고 평소보다 노력해야 한다”며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란 말처럼 의미있는 일을 찾아 시간을 활용, 좀 더 성숙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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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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