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스푼 굿닥터’ 서비스에 불란서 안경점 동참

불란서 안경의 한만수 사장(왼쪽)이 라티노 노동자 뻬드로 아시 씨에게 안경을 선물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라티노 일용직 노동자들은 자신의 건강을 돌볼 틈도 없이 하루하루 일자리 찾기도 벅차다. 신분문제를 비롯해 건강보험도 없는 이들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상처가 나도 그저 방치할 뿐이다. 라티노 도시노동자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굿스푼 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는 이들의 건강을 돌보는 ‘굿스푼 굿닥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한인 의사들이 무료 검진과 치료, 필요할 경우 수술까지도 연결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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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블란서 안경’의 한만수 사장은 과테말라 출신 뻬드로 아시 씨에게 정성과 사랑으로 제작한 안경을 선물했다. 40대 중반의 아시 씨는 지난 2006년 가난으로 고통 받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홀로 미국에 와 14년째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언젠가 다시 고향에 돌아가 농사지을 땅도 사고 가족과 함께 살 집도 짓겠다는 희망으로 부지런히 쉬지 않고 일해 온 아시 씨는 최근 심각한 안과 질환으로 시력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굿스푼 굿닥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김재억 목사는 “블란서 안경의 한만수 사장은 지금까지 수십명의 라티노 노동자들에게 무료 검안을 비롯해 안경도 맞춰줬다”며 “이번에도 특수 렌즈를 주문해 아시 씨의 시력을 찾는데 도움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난생 처음 안경을 쓰게 된 아시 씨는 “환하고 선명하게, 세상이 달라 보인다”며 “돈을 지불하는 것도 아닌데 마치 VIP 손님처럼 대해준 한 사장님의 따뜻한 정성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블란서 안경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동안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다른 스몰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한만수 사장은 “작은 봉사를 통해 누군가 밝은 시력을 찾을 수 있다면 언제까지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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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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