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옷츠릿지고교서 1년새 2명 자살
▶ 소통 강화, 자살 예방 교육·상담 시급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하워드카운티의 한 고교에서 한인학생이 잇따라 자살, 충격을 주고 있다.
하워드카운티의 비영리재단인 호라이즌재단에 따르면 지난 1년 새 메리옷츠릿지 고교에서 한인학생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단 측은 자살 학생이 한인 고교생이라고만 밝혔을 뿐 자살 동기와 구체적 신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고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큰 충격 속에 그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김 모 씨는 “메리옷츠릿지 고교에서 학생들의 자살 사건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었는데 최근 한인학생이 자살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지난해 12월인가 올 1월경에 모범적이던 한 여학생이 불안과 우울증으로 여러 번 자살시도를 하다가, 우울증이 심해져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 이 모 군은 “지난 9월 말에 한인학생이 자살했다고 친구들에게서 들었다”며 “자세한 이유는 잘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호라이즌재단으로부터 이 소식을 접한 송수 전 하워드카운티 보건국 이사는 “몽고메리카운티에서도 2명이 자살하는 등 청소년 자살이 매년 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한인학생의 안타까운 자살 소식을 들어 유감”이라며 “이들의 사망으로 충격을 받은 급우들의 상담 및 자살예방교육 등 전문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 전 이사는 “한인사회 및 단체들이 자살 예방을 위한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 글래스루츠 등과 협력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체계적 교육 및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청소년 자살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부모와 학교, 학생이 서로 소통을 통해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래스루츠에서는 자살 예방을 위해 무료 상담 전화인 핫라인(1-800-784-2433)을 24시간 운영하고,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희망이 있다(There is Hope)’란 자살방지 앱도 가동해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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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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