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지지율 4년전 81% ⇨75% 하락… 경합주서 바이든 역전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 지난 5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네바다의 한 선관위 사무실 앞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다. <로이터>
이번 대선에서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75%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줬다.
이는 전체 유권자 5명 가운데 1명, 약 20%에 달하는 숫자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8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이번 대선에서 75%로 떨어진 것이 경합지역에서의 중요 변수가 되었다.
트럼프 재선에 반대해온 기독교단체 ‘보트 커먼 굿’은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 유권자들의 작은 변화가 이번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지율 6% 하락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나 조지아에서는 여전히 백인 기독교인의 85%가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으며 바이든은 14%에 불과했다.
반면 천주교의 경우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45%가 민주당을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절반이 넘는 51%가 바이든을 선택했다. 반면 공화당 득표율은 52%에서 47%로 떨어졌다.
천주교 신자인 바이든 후보는 자신의 종교에 대해 자주 언급하며 교계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경합지역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에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천주교 신자는 백인 유권자의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이 지역에 천주교 신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기독교계를 아우르는 3대 그룹(복음주의, 천주교, 개신교)의 지지를 받았으며 이들은 전체 유권자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교회 문을 열었던 교계 지도자들을 격려했었다. 또한 그는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히스패닉 천주교 신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2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대선 출구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64%가 기독교라고 밝혔으나 이는 2008년 79%와 비교하면 15% 줄어든 수치다.
종교가 없다고 밝힌 유권자의 65%는 바이든에게, 그리고 30%는 트럼프에게 표를 주었다.
표본이 적어 출구조사에서 통계가 잡히지 않은 유태인의 경우에는 진보단체인 ‘제이 스트릿’ 자체 설문조사 결과 77%가 바이든을, 21%가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71%, 트럼프가 24%를 차지했었다.
무슬림의 경우에도 공식적인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경합주인 미시간 지역에 무슬림 인구가 많아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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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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