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J 입학전형 변경 반대 학부모 단체
▶ “입학시험 폐지는 위법·아시안 차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와 교육감을 고소한 TJ연합 회원들이 지난 5일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토마스 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TJ과학고)의 입학전형 변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학부모 단체(TJ연합; Coalition for TJ)는 지난 4일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에 소송(NO. 2020-17283)을 제기했다.
원고는 TJ연합에서 활동하는 18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며 피고는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와 스캇 브라브랜드 교육감이다. 원고측 주장은 “주정부의 지원을 받는 주지사 학교(Governor’s School)의 입학전형을 카운티 교육위원회나 교육감이 일방적으로 바꾸는 것은 위법”이라며 교육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입학시험 폐지를 막기 위해 이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신청 또는 항구적 금지명령을 요청했다.
지난 5일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들은 대부분 8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 “갑작스런 입학시험 폐지는 지난 몇 년간 시험 준비를 해온 학생들에게 실망과 좌절을 안겨줄 뿐”이라며 “이제 와서 인종을 문제 삼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스라 노마니 TJ연합 대표는 “교육위원회와 교육감의 목적은 아시안 학생 수를 줄이는데 있다”고 지적하며 “인종과 상관없이 공정한 시험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이 무슨 문제가 있냐”고 항의했다. ‘정의’, ‘우리가 TJ다’ 등의 구호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참석한 이들은 “TJ과학고는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의 자랑이자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라며 “전국 최고의 고등학교를 갑자기 흔드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TJ과학고에 아시안 학생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인종적 다양성을 위해 입학시험을 폐지하고 추첨으로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교육감의 제안(Merit Lottery)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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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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