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러스트벨트 경합주에서 승기
▶ 트럼프 캠프, 개표 중단·재검표 소송

“모두 개표하라!” <로이터>
전국에서 선거가 실시됐지만 지지성향이 분명한 대부분의 주에서는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블루 스테이트’는 파란색으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레드 스테이트’는 빨간색으로 칠해진다. 결국 색깔을 결정하지 못한 ‘스윙 스테이트’의 결과에 따라 대선 승패가 갈린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의 우편투표 참여율로 인해 개표집계가 미뤄지고 있다.
- 선거인단과 경합주
미국 대선은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직접선거가 아니라 각 주(state)별로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을 통해 선출하는 간접선거다. 때문에 전체 유권자 수에서는 더 많은 표를 얻었더라도 과반수의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면 당선이 어렵다.
선거인단은 각 주의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되고 득표 비율과 상반 없이 한 표라도 더 얻은 정당이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 방식이 적용된다. 이런 방식으로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승리를 자신할 수 있다.
이처럼 다소 복잡해 보이는 제도적 문제로 인해 지난 2016년과 2000년 대선에서는 보다 많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패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 역시 전체 득표수에서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그 만큼의 선거인단 확보는 쉽지 않다.
북부 ‘러스트벨트’ 3개 경합주(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개표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지만 4일 오후 위스콘신, 미시간의 우편투표 집계가 마무리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앞서나가며 2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했다. 그러나 우편투표 문제를 두고 대법원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캠프에서는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청하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 최종 결과는 언제?
이미 예상했던 대로 우편투표 집계를 두고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분된 여론, 지지층의 극심한 갈등에 비추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며 경합주의 개표결과를 불신하고 있다. 보통 현장 투표함을 먼저 열고 마지막으로 부재자 투표함을 개표하지만 올해는 조기투표가 많아 미리부터 개표작업이 진행됐지만 이를 금지한 주도 적지 않다. 이처럼 집계가 늦어지고 있는 경합주에서는 부재자 투표함을 미리 집계하지 않고 현장 투표와 마찬가지로 3일 투표가 마감된 다음 개표하기 시작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선거 개표 과정이 일주일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주의 선거법에 따라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일(3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는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할 경우 유효표로 인정하고 네바다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도착하면 집계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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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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