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사법당국, 총 쏜 경관에 살인 혐의 적용해 기소
▶ 뉴욕·LA 등서 항의시위…상가 유리창 깬 일부 시위대 체포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텍사스주 사법당국은 6일 흑인 남성 조너선 프라이스(31)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울프시(市) 경찰서 소속 숀 루커스(22) 경관을 기소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텍사스 경찰에 따르면 프라이스는 지난 3일 밤 동네 편의점 앞에서 벌어진 가정 폭력 사건에 개입했다가 루커스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프라이스는 당시 한 남성이 여성을 때리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남성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스는 현장에 출동한 루커스 경관에게 자신은 폭행 상황을 말리려 했던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지만, 루커스가 자신을 체포하려 하자 저항했다.
이에 루커스 경관은 프라이스를 향해 테이저건(전기충격총)을 발사한 뒤 총까지 쐈다.
텍사스 경찰은 성명에서 프라이스 사망 경위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 "프라이스는 루커스 경관을 마주쳤을 때 위협적이지 않은 자세를 취했다"며 "루커스 경관의 행동은 객관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유족을 대리하는 리 메릿 변호사는 "사건 당시 프라이스는 두 손까지 들고 경찰에 상황을 설명했지만, 경찰은 테이저건에 맞아 경련을 일으키는 프라이스의 행동을 위협으로 간주해 총까지 쐈다"고 비난했다.
프라이스는 대학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동네에서도 평판이 좋았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라이스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루수로 활약했던 윌 미들브룩스는 프라이스 유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 행사를 제안했고, 현재까지 5만달러의 성금을 모았다.
한편 프라이스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는 5일 밤 사건이 발생한 텍사스주 울프시를 비롯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포틀랜드 등지에서 벌어졌다.
뉴욕에서는 시위대 24명이 상점 유리창을 깨고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됐고, LA에서도 시위대 수십 명이 도심을 행진하며 상가 창문을 깨며 경찰과 대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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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발 경찰들 아카데미에서부터 교육 다시 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