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례없는 화상행사 방식…오바마·클린턴·샌더스 등 거물급 총출동
▶ 셋째날 부통령후보 해리스 지명…마지막날 바이든 수락연설
민주당이 11월 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17일 시작한다.
20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전당대회는 당초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례 없는 화상 행사 방식으로 치러진다. 많은 인파가 모이는 대형 현장 행사는 무산됐지만, 거물급 인사가 총출동해 '지원 사격'에 나서는 성대한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4일간 밀워키에서 낮 시간대에 각종 현안과 주제를 다루는 위원회 모임과 회의가 진행되며 본 행사는 동부시간 기준으로 매일 밤 9∼11시 두시간씩 화상으로 열린다.
축제의 막을 여는 17일에는 경선에서 바이든의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비롯해 앤드루 쿠오모 뉴욕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지난 대선 때 공화당 경선 후보로 나섰던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 등이 지원 연설을 한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주별 경선 결과를 반영한 대의원 공개투표가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로 이뤄진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민주당 내 유색인종 여성의원 4명 중 한 명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이 연설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연단에 오른다.
셋째 날인 19일에는 바이든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2016년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연설자로 나선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정치적 고향인 델러웨어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하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수락 연설에 앞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코리 부커 상원의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이 연설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가족도 무대에 오른다.
민주당 전대 준비위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을 혼란과 위기로부터 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통합의 비전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 선거 연도에 소집되는 전당대회는 50개 주(州)와 워싱턴DC, 괌·푸에르토리코 등 미국령에서 선출된 대의원이 모이는 정당 차원의 대표적 행사다. 대선에서 제시할 당의 노선인 정강정책 채택도 이뤄진다.
앞서 민주당이 지난달 말 공개한 정강정책 초안은 외교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끝내고 리더십을 일신하겠다는 입장을 담았다. 이를 위해 외교 재활성화, 동맹 재창조, 미국의 주도적 역할 복원에 나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국제기구 탈퇴가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 및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재가입 방침도 밝혔다. 무역·경제 정책과 관련해선 미 노동자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보호무역주의를 예고했다.
관례상 전당대회는 야당이 먼저 열고 집권 여당은 이보다 늦게 해왔으며 올해 공화당은 민주당 행사 1주일 뒤인 24∼27일 전당대회를 치른다.
AFP통신은 "바이든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미국의 전당대회 시즌이 시작된다"며 민주당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를 물리치겠다는 각오로 바이든을 지지하는 통합 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전당대회에 나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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