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금융기관 올 1~3분기 SBA 실적
▶ 대출 건수도 30%나 줄어… PPP로 신청 몰린 탓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 금융기관들이 2020년 회계연도 1~3분기에 전국적으로 6억2,859만달러 규모의 SBA 대출 실적을 올렸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공개한 2020 회계연도 1~3분기(2019년 10월~2020년 6월) 미 전국 SBA 대출 통계에 따르면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2개 한인 금융기관들은 이 기간 중 총 720건의 7(a) 대출을 기록했으며 이들 대출 건수의 총 규모는 6억2,859만달러에 달했다. <도표 참조>
이같은 한인 금융기관들의 2020 회계연도 1~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인 2019 회계연도 1~3분기 총 대출 규모 7억8,614달러에 비해 20.0%(1억5,755만달러)나 감소한 것이다. 대출건수도 2019회계연도 1~3분기 1,042건에 비해 30.9%(322건) 줄었다.
반면 총 대출에 총 대출 건수를 나눈 한인 금융 기관의 평균 대출 금액은 87만3,037달러로 전년 동기의 75만4,449달러에 비해 15.7%(11만8,588달러) 증가했다. 이같은 대출 규모와 대출 건수 감소는 무엇보다 경기 하락으로 전체적인 SBA 대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SBA 신청이 전통적인 7(a) 대출 대신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신청에 몰렸기 때문이다.
한인은행 별로는 뱅크오브호프, 퍼시픽시티뱅크, CBB은행, US메트로 은행, 센터스톤 SBA 렌딩, 우리아메리카, 오하나퍼시픽 등 6곳의 대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SBA는 2020 회계연도 1~3분기 SBA 대출 실적을 기록한 미 전국 금융 기관 순위를 총 대출 규모를 기준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한인 금융 기관 중에서는 CBB 은행이 총 대출 1억1,580만달러 로 미 전체 렌더 중 23위, 한인 금융기관 중에서 1위에 올랐다. 대출 건수로는 뱅크 오브 호프가 207건으로 한인 금융기관 중 가장 많았다.
서부지역 한인 금융기관의 경우 주류 은행을 제치고 대거 상위권에 오르면서 여전히 SBA론 전통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23위 CBB은행에 이어 뱅크오브호프가 총 대출 9,715만달러로 30위, 한미은행이 9,096만달러로 34위, 오픈뱅크가 8,715만달러로 35위, 퍼시픽 시티 뱅크가 7,158만달러로 44위, 하나 스몰 비즈니스 렌딩이 4,600만달러로 68위, 시애틀 지역 유니뱅크는 3,424만달러로 97위에 랭크되는 등 7개 한인 금융기관이 대출 기관 ‘탑100 클럽’에 포함됐다.
이같은 실적은 2020 회계연도 1~3분기 중 전국적으로 총 1,484개 금융기관이 SBA 대출을 한 것으로 집계돼서 한인 금융기관들의 SBA 대출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알 수 있다.
한인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SBA 대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SBA 7(a)대출의 경우 SBA가 대출 금액의 75%까지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부실 대출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낮고 SBA 대출 포트폴리오는 금융기관 사이에 패키지로 묶어 사고 팔 수 있는 등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편 전국 전체 렌더 순위에서는 라이브옥 뱅킹이 총 대출 8억5,007만달러, 대출 60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바이라인 뱅크가 4억6,360만달러, 대출 365건으로 2위, 웰스파고 뱅크가 3억8,201만달러, 대출 1,621건으로 3위에 각각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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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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