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185억달러, 한인은행 상대적 선방
미국 은행권이 올해 1분기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감한 185억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주류 금융권도 지난 수년간의 증가세를 접고 본격적인 실적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경영 환경 악화가 주류 은행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권이 경기 침체로 인한 대출 부실화와 비용 증대 등 빠르게 변하는 금융 시장 환경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한인은행이 포함되며 전체 은행의 92%를 차지하는 커뮤니티 뱅크도 순익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16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분기별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FDIC 보험에 가입된 전국 5,116개 은행 등 전국 금융 기관들이 올해 1분기에 낸 순익 규모는 185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607억달러 순익과 비교하면 69.6%(422억달러)나 감소했다. 전 분기인 2019년 4분기의 552억달러와 비교해도 66.5%%(467억달러) 감소했다.
순익감소는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2019년 1분기의 3.42%에서 2020년 1분기에는 3.13%로 0.29%포인트 하락한 것 등에 기인했다. 평균 자산수익률(ROA)도 2019년 1분기의 1.35%에서 올해 1분기에는 0.38%로 하락했다. 지난 4분기에 이어 2분기연속 ROA 감소세다.
아직 대다수 은행은 순익을 내고 있지만 순익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116개 은행 중 절반을 넘는 55.9%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전국 5,116개 은행 중 91.5%를 차지하는 4,681개 커뮤니티 뱅크들의 올 1분기 순익은 4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9%(13억달러) 감소했다. 반면 서부지역 10개 한인은행의 올 1분기 순익은 4,608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8,216만달러에 비해 43.9%(3,608만달러)나 감소, 전국 커뮤니티뱅크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은행권의 올 1분기 총 대출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로 전 분기 대비 4.2%(4,429억달러) 늘었다. 전년 동기비는 8% 증가했다.
파산 가능성이 있는 ‘문제 은행’(problem bank)은 지난 4분기의 51개에서 올 1분기에는 55개로 늘었다. 그러나 55개 ‘문제 은행’ 자산 규모는 지난 4분기의 462억달러에서 1분기에는 445억달러로 감소했다. ‘문제 은행’ 감소는 2006년 4분기 이후 여전히 최소 규모로 피크를 이뤘던 2011년 1분기 888개에 비하면 극적인 변화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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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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