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구입 목적 모기지 대출 신청 5주 연속 상승세

주택 구입용 대출 신청이 최근 5주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멈춘 듯했던 주택 구입 활동이 최근 하나둘씩 다시 시작되고 있고 있다. 한동안 폭증했던 재융자 신청이 주춤한 사이 주택 구입 대출 신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은행업 협회’(MBA)의 지난 20일 발표에 따르면 주택 구입용 모기지 대출 신청 건수는 5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모기지 대출 현황을 보여주는 MBA 주택 구입 대출 지수(5월 20일 기준)는 전주 대비 약 6% 상승,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재융자 열기는 다소 잠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MBA에 따르면 재융자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약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년 대비로는 약 160%나 증가한 수치로 낮은 이자율의 혜택을 놓치지 않으려는 재융자 수요도 여전했다.
조엘 칸 MBA 부회장은 “주택 구입 대출이 5주 연속 증가했다는 것은 주택 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라며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주가 늘고 있어 주택 구입 활동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부동산 매체 하우징 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폭증했던 재융자 신청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MBA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재융자 신청 건수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칸 부회장은 “하지만 고용 상태를 유지한 주택 소유주를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재융자 신청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모기지 신청 현황을 보여주는 MBA 종합 지수는 5월 셋째 주 전주 대비 약 2.6% 하락했지만 FHA 융자 등 정부 보증 융자 대출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FHA 융자 신청이 차지한 비율은 전주와 동일한 약 11.5%를 기록했고 VA 융자는 전주보다 소폭 하락 약 13.4%를 차지했다. MBA에 따르면 FHA, VA, USDA 융자 신청은 지난해보다 약 5%나 증가했다.
한편 모기지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크레딧 점수가 높은 일부 대출자는 3% 미만(30년 만기 고정)대의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시장 조사 업체 ‘모기지 리포트’(The Mortgage Reports)는 최근 FHA, VA 융자에 적용되는 이자율이 약 2.75%까지 떨어졌고 대출 조건이 우수한 일부 대출자의 경우 약 2.5%의 매우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리얼터 매거진에 따르면 대출 기관 ‘유나이티드 홀세일 모기지’(United Wholesale Mortgage)는 최근 30년 만기 고정 이자율로 최저 약 2.5%까지 제시하는 ‘컨퀘스트’ 융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맷 이시비아 유나이티드 홀세일 모기지 대표는 “주택 시장의 강한 회복세를 확신한다”라며 낮은 이자율 적용 프로그램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리얼터 매거진에 따르면 체이스 은행도 최저 이자율 2.875%를 적용하는 모기지 대출 프로그램을 최근 시작했다. 현재 3% 미만 이자율은 주택 구입용 대출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재융자의 경우 최저 이자율 시세는 약 3.5%~4% 수준이라고 모기지 리포트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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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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