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다시 압박 나서 ‘최후의 카드’로 쓸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른 국가들이 마이너스금리의 혜택을 받고 있는 한 미국도 이런 ‘선물’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부터 끈질기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압박하던 그가 또 다시 마이너스 금리를 주장하고 나선 셈이다.
과거 같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또 저런다”하고 넘어가지만 최근 2년물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금리 선물은 아직도 마이너스 -0.01%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은 다르다. 연준은 계속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부인해왔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연말 전후에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를 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연준이 그들의 도구 상자에 마이너스 금리를 넣지 않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3조7,000억달러로 지난해 79%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올해 101%로 치솟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수위도 예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너스 금리가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도 파월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는 3·4분기부터 경기회복을 기대하지만 코로나19 2차 유행을 비롯해 더딘 회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상황이 급변하면 최후의 카드로 마이너스 금리를 꺼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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