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예일대 공동조사 “3월 사망자 폭증 불구 상당수 통계에 미반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코로나19 과소 집계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예일대에 의뢰해 3월 초부터 5주간 미국의 사망 통계를 검토한 결과, 코로나19를 제외하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훨씬 더 많은 이들이 숨졌다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WP는 “미국 내 많은 주정부가 불완전한 수치를 바탕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 조치와 경제 활동 재개 결정을 내려 왔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예일대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월1일부터 4월4일까지 과거 같은 기간과 비교해 초과 발생한 사망 통계는 1만5,400명이었다. 이 기간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8,128명보다 7,000명 가량 더 많다.
WP는 “7,000명 가운데에는 교통사고 등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도 포함되지만 코로나19 진단검사조차 받지 못한 채 집에서 숨진 ‘숨겨진 코로나19 사망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예일대는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지난 24일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해당 5주간 전국과 주 단위의 사망률 추이를 최초로 연구했다. 지역별로는 이 기간 뉴욕시를 제외한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022명이지만 초과 사망자 수는 1,700명이었다. 846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뉴저지주에서는 예년보다 2,200명이 더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또 911 통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자택에서 숨진 이들의 수가 실제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래리 랭포드 시카고 소방국 대변인은 “4월 중순에 시카고 소방국 구급대원들은 환자가 소생할 수 없는 상태라는 전화를 평소보다 4배 더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도 뉴욕시에서 3월11일부터 4월25일까지 2만7,000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이 기간 평년 사망자보다 약 2만900명이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간 뉴욕시가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6,673명으로, 숨겨진 코로나19 사망자를 포함한 4,200여명이 더 숨졌다는 이야기다.
NYT는 앞서 지난 21일에는 “지난달 미국, 유럽 등 11개국의 초과 사망 건수가 코로나19 공식 사망 사례보다 3만6,000건 많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코로나19 전체 희생자 수는 공식 사망 통계보다 60%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계 오류 의혹을 제기하는 외신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봉쇄 조처를 취했던 주요국이 봉쇄 완화에 나서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WP는 “예일대의 통계 분석은 미국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폐쇄 완화를 결정하는 데 인용한 수치가 불완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완전 반대의 내용이네.. 현장에서 사망진단서를 작성하는 의사들은 코로나 사망자의 수가 엄청나게 과대계상 되었다는데 대학교 연구실에서는 반대로 말해? WP 기사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