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시대 워싱턴 한인사회 새 풍속도
▶ 스몰비즈니스 지원안 등 필요한 정보 찾으려 꼼꼼히 읽어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한 모 씨(왼쪽)와 고 모 씨가 한국일보를 열독하고 있다.
엘리콧 시티에 거주하는 L 씨는 요즘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앞에 신문이 왔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가게를 닫고 나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한국일보를 보는 것이 낙이 됐다. L 씨는 예전보다 꼼꼼히 신문을 읽으며 몰랐던 정보를 알아가는 기쁨을 느낀다. 더군다나 실업수당이나 스몰 비즈니스 지원안 등 정부 정책과 관련된 정보들을 상세히 알려주니 너무 좋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빠른 확산으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문의 구독과 열독률이 높아지고 있다.
페어옥스에 거주하는 강명학(71) 씨는 “요즘 매일 아침 한국일보를 보면서 잘 이해되지 않았던 코로나19 관련 정책 정보를 알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면서 “SBA 론이라든가 PPP(급여 보호 프로그램), 실업수당 신청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신청 방법에 대해 정확히 알려줘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워싱턴 지역의 코로나19 환자 현황이라든가 어디를 가면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지 등의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는 김남희(59)씨는 세탁소를 운영한다. 가게에 출근해 일을 하고 있지만 예전만큼 손님이 없다. 인터넷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고 있지만 그래도 신문을 읽는 것이 편하다.
김 씨는 “요즘은 세탁소에 출근해 신문을 보는 것이 중요한 일과이다. 워싱턴 지역 한인들의 뉴스가 많아서 좋다”면서 “예를 들면 렌트비를 삭감해 주는 건물주 이야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워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거금을 선뜻 내어 놓는 본받을 만한 우리 한인들의 이야기들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집 근처에 산책하기 좋은 곳이 어딘지 알려주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무료로 나눠 주는 곳은 어딘지 알려 주는 등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사들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전문가들이 의견을 주로 피력하는 오피니언은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을 하고 있다”고 열독하는 이유를 밝혔다.
신문을 구독하는 층은 주로 영어 사용이 힘들고 컴퓨터 사용이 힘든 세대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게인스빌에 거주하는 줄리 최(42)씨는 젊은 워킹맘답게 컴퓨터 사용도 능숙하고 미국에 오래 살고 공부도 많이 한 만큼 영어실력도 출중하다. 하지만 인디애나주에서 오래 살다가 워싱턴 지역으로 이사 온 후 줄곧 한국일보를 구독해 열독하고 있다.
최 씨는 “내가 예전에 살던 곳은 한인들이 별로 없어서 이런 신문을 볼 수가 없었다. 요즘은 아이 셋과 함께 집콕 생활을 하다보니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올여름 입시학원들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한국일보만큼 정확한 정보가 없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됐을 때 여러 형태로 떠돌던 가짜 뉴스에 대해 바로 잡아준 기사들, 한인 마트에서 생필품 관련 폭리를 취했던 기사, 한인들의 코로나19 확진 기사 등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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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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