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외 주차장에 노숙자 임시대피소 마련했다가 여론 비판 직면

라스베이거스 야외 주차장에 마련된 노숙자 임시대피소[AP=연합뉴스]
라스베이거스 행정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노숙자 임시 대피소를 만들었다가 여론의 따가운 비판에 직면했다고 31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 행정당국이 야외 주차장에 노숙자 취침 시설을 마련했는데, 카지노 영업 중단으로 텅텅 비어있는 인근 호화 호텔과 대비가 되면서 여론의 비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와 라스베이거스시는 지난 주말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시내의 한 대형 주차장을 노숙자 임시 대피소로 개조했다.
가톨릭 자선단체가 운영하던 노숙자 쉼터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시설이 폐쇄됐고, 이곳 노숙자들이 오갈 데가 없어지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말만 대피소였지 노숙자끼리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도록 콘크리트 바닥에 흰 선을 그은 것이 전부였다.
노숙자 대피소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온라인 여론은 들끓었다.
트위터에는 "라스베이거스 호텔이 완전히 비어있지만, 라스베이거스시는 노숙자들을 주차장에 방치했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제공하지 못하는 실패한 사회의 증거다"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CNN은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코로나19로 인해) 카지노는 버려졌고, 호텔의 수천개 객실은 비어있지만, 라스베이거스는 노숙자 대피소로 야외 주차장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라스베이거스시는 의도한 일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주차장 인근 실내 전시센터는 임시병원 용도로 지정됐고, 주차장 바닥에 카펫을 깔려 했지만 코로나19 소독 문제로 사용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시 관계자는 "가톨릭 자선단체가 금주 중 다시 노숙자 쉼터를 열게 되면 임시 대피소는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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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부자가 노숙자 돕지 않는다고 욕하는 것은 자신을 먼저 돌아본 후 할일입니다. 귀하의 깨끗한 저택을 지금 비워져 있으니 노숙자가 사용해도 좋다고 내놓을 수 있다면 그런 말을 해도 됩니다. 그리고 다 좋은데 영화보고 그 내용을 현실에 적용하는 일은 뭉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영화는 그냥 영화로 끝냅시다! snail님..
오래 전에 (40년쯤 됐나) 카지노 앞에 선 백인 거지와 얘기를 나누 적이 있었는데 너는 전에 뭐했었냐고 물어보니 시카고 시청에서 일했는데 갬블에 빠져서 쟙 날리고 거지가 되었다고 하고 그 옆의 늙은이도 발티모어에서 작은 사업체를 가진 사장이었답니다.성형외과 의사 출신도 있었어요.노름에 빠져 거지가 된 케이스가 그 동네엔 흔합디다.
노숙자를 무슨 병균 덩어리로 생각하시는데 그들도 목욕을 싹 시키고 깨끗한 중고의류라도 입히면 부잣집 도련님이나 웬만한 중소기업 사장 티가 납니다.문 닫은 호텔 방에 투숙시키고 정부에서 지불하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 아닙니까.호텔 주인도 당연 좋죠.홈리스 셀터도 영화에서 보니까 방에 들어가기 전에 홀딱 벗기고 샤워부터 시키던데요.
노숙자들이 묵은 방을 어찌 감당할까요?
당신이 5스타 호텔주인이면 노숙자 당신호텔방 제공하겠냐 그저 남에일이면 자신은 다줄수있다고 착각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