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투자의 시각으로만 보면 안 됩니다”

댓글 2020-03-12 (목) 08:13:25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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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안에서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큰 가치”

▶ 키 윤 회장,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

한인부동산협회 키 윤 회장이 올해 부동한 시장 전망과 협회 사업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전반적인 매물 부족에 낮은 이자율까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경제주기에 따라 현재의 부동산 시장도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올해 취임한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 키 윤 회장은 “지난달 열린 좌담회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 혹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날 패널들의 공통된 이야기는 시장에 좌지우지 될 것이 아니라 먼저 본인의 사정과 계획을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에이전트와 상담하고 다음은 주택을 투자의 시각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키 윤 회장과의 일문일답.

▲신임회장으로서의 각오와 부동산협회 및 한인에이전트에게 바라는 점은.
각오라고 표현하기보다는 부담이라는 말이 더 다가온다. 한인들에게 내 집 장만은 이민생활 정착의 상징이고, 재산 증식의 가장 큰 수단이며, 낯설고 힘든 일상에서 쉼과 안정을 누릴 수 있는 재충전의 보금자리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그 막중한 임무를 함께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로 책임감과 공감력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필수적인 사명감이다. 부동산 협회는 앞으로 행사나 교육, 네트워크를 통해 이런 자질을 계발하고 더욱 모범적인 전문인들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난달 열린 부동산 좌담회에 대한 평가는.
출범 첫 사업으로 보다 많은 참여를 기대하며 준비했다. 서로 다른 회사에 계신 분들이 함께, 경쟁이 아닌 상생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특히 릴리 최, 카니 정, 앤디 안, 앤디 김 에이전트는 20년 경력의 탑 에이전트로 부동산 호황은 물론 과거 서브 프라임 사태로 인한 숏세일, 차압의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고객들과 함께 했던 만큼 지금까지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좌담회는 그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로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 있는 행사였다.

▲2020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지난 좌담회에서도 열띤 의견 교환이 있었다. 앤디 김 에이전트(NBI)는 10년전과 같은 부동산 폭락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현재는 홈 오너들의 융자가 건강하고, 실업률도 역대 최저이며 빌더들의 신규주택 허가 수치 등 과거와 다른 건강한 모습이라고 했다.
릴리 최 에이전트(태평양)는 첫 주택을 구입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워싱턴 지역의 계속된 인구유입 등 수요/공급의 불균형에 따른 매물부족으로 워싱턴 지역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결국 부동산 시장의 오르내림은 어느 선에서 안정을 찾을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본다면 미국의 수도를 품고 있는 워싱턴 지역은 미국 내에서 몇 안 되는 안정적인 투자처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여름 협회원들을 모시고 피크닉이나 하이킹을 계획하고 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정작 만나서 인사도 하지 못한 사이가 많다. 협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유롭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연말에는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부동산 세법과 관련해서 1031 Exchange, 한국에서 재산을 정리하고 미국에 부동산을 취득할 때 발생하는 세금, 부동산 상속 등의 주제가 될 것이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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