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8명·DC 5명·VA 6명… 재택근무 전환·대학 학사일정 취소 등 대책 분주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DC 학교건물 입구에 폐쇄 안내문이 붙었다.
워싱턴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10일 현재 19명으로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일 DC에서 추가로 3명의 감염 사례를 발표하면서 10일 현재 DC에서 총 5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버지니아 6명, 메릴랜드에서는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DC에서는 조지타운에 위치한 교회(the Christ Church)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이와 관련된 감염자 3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들 3명(39세, 77세, 79세)은 모두 조지타운 교회에 출석했던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에서는 지난달 24일, 또는 28일부터 3월 3일 사이에 교회에 방문했던 사람들은 당분간 자가 격리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버지니아에서 발생한 6명의 확진자 가운데 1명도 이 교회에 출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버지니아에서는 페어팩스 시티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이집트 크루즈를 다녀온 뒤 지난달 28일 발열증상과 함께 첫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해병대 기지(Fort Belvoir)에 근무하는 군인, 알링턴 크리스탈 시티에 위치한 오피스(JBG Smith)에 근무하는 60대 등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로 확인된 3명은 스팟실베니아, 페어팩스 시티, 라우든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으며 라우든 카운티 감염자는 DC 조지타운 교회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워싱턴 DC 본부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해 같은 9층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됐으며 다른 직원들도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0일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로 전환한 첫 연방정부 사례가 됐다”고 보도했다.
국방부에서도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9일 정례회의를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DC에 위치한 아메리칸 대학은 10일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내달 3일까지 예정된 모든 수업을 취소하고 앞으로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 봄방학에 이어 다음주 16, 17일까지 모든 학사일정이 취소됐으며 18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고 빠르면 내달 6일부터 정상수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메릴랜드 대학(UMCP)도 조만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방침이며 이미 4만여명의 학생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고지했다.
한편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감염자가 한인여성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이집트 크루즈 또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지역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한인들이 의심을 받고 있다. 또 최근 한국을 다녀온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가격리에 나서며 교회에 나오지 않자 코로나19 감염자라서 못 나온다는 등의 소문이 퍼지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10일 현재(오후 5시) 미국 내 감염자는 9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2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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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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