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의 동력은 바로 사람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한인사회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20, 30, 40대 젊은 세대는 한인사회의 희망이자 미래이다. 새해, 영파워들의 꿈과 비전을 통해 한인커뮤니티의 발전과 성장을 꿈꿔본다.
![[신년기획 젊은 그들이 뛴다 1] 김보미온 코리안센터 프로그램 매니저 [신년기획 젊은 그들이 뛴다 1] 김보미온 코리안센터 프로그램 매니저](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0/01/08/l_2020010806000033400054901.jpg)
김보미온 코리안센터 프로그램 매니저
김보미온(31, 사진) 코리안센터(KCI) 프로그램 매니저는 UC버클리서 영화학을 전공한 영화광(cinephile)이다. 2019년 코리아위크 K-무비 ‘소중한 날의 꿈’ 상영을 기획해 서정적인 한국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주류관객에 전한 것도 바로 그의 영화 열정에서 시작됐다.
SF총영사관 한국문화 종합행사 ‘코리아위크’ 기획위원으로 K-무비 행사를 1년간 준비한 그는 “청소년기 설레임 불안함 등의 유니버설(보편적) 주제로 한국 산업화시기의 사회 단면을 그린 어른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이 한국만의 빛깔과 감성을 전해주었다”면서 “샌프란시스코 루카스필름의 린 바트쉬 프린스플 카운슬(Principal council), 영화를 함께 주관한 BAMPFA(Berkeley Art Museum & Pacific Film Archive)의 필름 큐레이터 캐시 게리츠 등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170이 넘는 큰 키에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그는 유스(Youth)부터 시니어까지 KCI 프로그램의 총책임을 맡은 프로그램 매니저이자 비한인들의 한국어교육기관 SF세종학당장을 맡아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며, 한인커뮤니티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김치 및 막걸리 워크샵으로 한국문화의 매력을 확산시켰고, 시니어 대상 가정폭력 워크샵, 스마트폰 워크샵, 무료 건강검진 워크샵 및 장수사진 촬영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다문화사회에서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알리는 일은 너무 중요하다”면서 “한국문화와 한국 헤리티지(문화유산)가 타민족에게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그래서 그 문화의 가치가 존중받고 기려지게 되는 모멘텀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조던 강 전 KCI 이사장, 장은주 전 KACF-SF 사무총장, 유지니아 황, 지 김씨와 함께 기획한 ‘제1회 베이지역 추석축제’란 거대한 이벤트를 통해 한인사회에 헌신하는 리더십 등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추석축제가 열린 프리시디오 광장에 5천명이 참석하는 놀라움을 목격한 프리시디오 트러스트(연방정부기관)가 2020년 추석축제 행사지를 프리시디오의 가장 넓은 부지로 승인해주었다”고 기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저예산과 적은 인력으로 운영되는 비영리기관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를 조정하며 실행가능한 현실에 맞추어 행사 및 프로그램을 주최하면서 어떤 행사든 뒤에서 수고한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게 됐다”면서 “함께 걷는 길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을 SF, LA 등에서 4번이나 관람했다는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하고픈 꿈이 있다”면서 “한국영화제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한국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의미있는 인디 영화들을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CAAM(Center for Asian American Media) 영화제 인턴, 영화사 무(MU Films) 인턴으로 일한 그는 주말마다 남편과 영화관을 찾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그는 “타인의 다양한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영화는 포용력을 넓혀준다”면서 “한편의 영화가 만들어내는 사회적인 힘은 크다”고 말했다.
봄이 온다는 뜻의 이름을 지닌 김보미온 KCI 매니저는 새해에도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알리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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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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