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개인재정 플랜을 세우는데 있어서 나이별로 어떤 재정 골을 가지고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 많은 가이드가 있다. 사람들의 생애 주기별로 수입과 소비의 차이를 가지고 상관 관계를 설명한 경제학자가 있다. 1985년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Franco Modigliani가 주창한 라이프 사이클 가설은 사람들이 노년에 대비해서 어떻게 소비하고 저축하는지 규명한 가설이다.
라이프 사이클 가설에 따르면 소비는 전생애에 걸쳐 일정하거나 혹은 서서히 증가하는 경향을 띤다, 하지만 소득은 일반적으로 중년기에 가장 높고 유년기, 노년기에는 낮다. 당연히 저축율은 중년기에 높고 유년기, 노년기에 낮다.
Modigliani는 이 가설에 따라 소비가 현재 소득이나 자산뿐 아니라 남은 생애동안 기대되는 미래 소득 흐름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의 가설을 나이에 따라 순수 노동 소득에서 소비를 빼서 그래프로 나타내면 일종의 빙산모양이 되는데 수면아래는 적자인생 주기를 수면위의 빙산은 흑자인생을 나타낸다.
나이별로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소득은 없고 소비만 있는 0~14세 유년층은 당연히 수면 아래 있는 적자 인생이고 노동 소득이 생기는 15세~64세 노동 연령측은 흑자 인생,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은퇴 노년층에서는 적자 인생이 된다.
이를 재정 플랜과 연결해서 생각하면 20대~30대는 필요한 소비보다는 수입이 적은 시기로 그 차이를 보통 대출을 통해서 해결하게 된다. 즉, 대학 학자금을 빌리고 집 대출금을 통해 집을 사는 시기로 적자인생 시기이다. 대학 학자금 대출의 규모나 집 대출 규모에 따라 적자 인생시기는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될 것이다. 부모님이 자식의 적자 인생시기를 좀더 단축시키기를 원하면 학자금 대출을 최소화하는 학자금 마련 전략을 세워야 자녀들의 인생주기가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 집 대출 규모도 지금의 수입만 생각하고 무리해서 대출을 받으면 노년 시기에서 적자시기가 더 길어지게 되기 때문에 본인의 재정 능력에 맞는 규모의 집을 마련해야 내 생애주기에서 가능하면 적자 인생을 짧게 할 수가 있다.
30대~65세는 학자금 대출, 집 대출금을 갚으면서 저축을 하는 시기인데 이 시기에는 수입이 소비보다는 높은 시기로 훅자인생 주기이다. 이 시기에 빚을 다 갚고 본인의 은퇴 준비를 위해 저축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보통 40대 후반 인생에서 가장 최대치의 흑자를 내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은퇴 후 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시기인데 대부분 저축보다는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도 늘어나서 은퇴자금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가 쉽다.
은퇴이후 시기는 모아 놓은 은퇴자금을 쓰면서 필요한 소비를 하는 시기로 노동 소득이 없는 시기로 대부분 적자인생이 된다. 본인의 미래를 위해 대학 학자금 대출과 집 대출을 받아서 원하는 소비패턴을 유지하듯이 인생 후반의 은퇴 생활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흑자시기에 많은 저축을 해야만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은퇴 이후 본인의 지출이 급격히 줄어들어 별로 돈이 필요하지 않을거라 예상하는데 의외로 소비는 평생을 걸쳐 거의 일정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왜 인생흑자 시기에 저축을 많이 해야만 하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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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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