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 우산혁명 5주년 맞아 우산 들고 나와
▶ 홍콩 시민 “중국 때문에 미래 없다고 느껴”

10월1일 중국 국경절을 앞둔 29일 홍콩에서 반중 시위가 열렸다.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최루가스를 시민들이 끄고 있다. 홍콩은 6월부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AP]
10월1일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홍콩에서 주말 내내 반중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진압에 나섰다. 실탄 경고사격도 이뤄졌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에 이어 29일에도 홍콩 도심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송환법 개정안은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중국 등에 범인을 보낼 수 있단 내용을 담고 있어, 반중 인사를 중국이 탄압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송환법에 반대하며 6월 시작된 시위는 4개월째 이어지며 민주화 시위로 번졌다.
시위대는 29일 코즈웨이베이에서 홍콩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 지역으로 행진했다. 우산혁명 5주년을 맞아 우산을 펼친 참가자도 많았다. 홍콩 시민들은 2014년 9월28일부터 79일동안 우산으로 최루탄과 물대포를 막으며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물대포에 파란 액체를 섞어 발사했다.
파란 흔적으로 시위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21세 시위 참가자 저스틴 렁은 검은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채 “우리는 세계 최대 전체주의 정권에 맞서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40세 앤디 영은 “너무나 많은 홍콩 젊은이들이 중국의 힘 때문에 미래가 없다고 느낀다. 홍콩에는 절망적이다. 우리가 맞서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우려했다.
반중 정서는 여실히 드러났다. 시위대 일부는 국경절을 축하하는 깃발 등을 찢고 훼손했다. 시위대는 10월1일을 “슬픔의 날”로 부르면서 경찰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10월1일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마오쩌둥의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선언, 즉 신중국 성립 70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국경절 행사를 준비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당황스럽게 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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