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의회 청문회 발언 문제삼아…시프 “부분적 패러디” 반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우크라이나 의혹' 통화 녹취록을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의회에서 설명할 때 작위적으로 단어를 바꿔 마치 자신이 유죄처럼 보이게 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애덤 시프는 수백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존재하지 않는 나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화 버전을 기만적으로 의회에서 낭독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아마도 정확한 통화 녹취본을 읽고 있었을 것이지만, 그것이 끔찍하게 들리도록 단어를 완전히 바꿨고, 나에게는 유죄로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덤 시프는 의회에 거짓말했고 미 대중을 속이려고 했다"며 "그는 2년 동안 이것을 해왔다. 나는 이 사기극에 근거해 그에게 즉시 의회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의 정보위 청문회에서 시프 위원장이 트럼프는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정적(바이든)의 부패를 캐라고 7번 말할 것이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그러나 시프는 녹취록을 요약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부분적으로 패러디하기 위한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더힐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프 위원장은 통화 당시 트럼프가 7차례 말할 것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강조했다는 취지이며 중요한 것은 그들이 미국을 위험에 빠뜨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평소 시프는 트럼프를 비판하는 '저격수' 역할을 해왔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에게 반감을 표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는 "나는 우크라이나의 새 대통령과 간단하고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 그보다 더 좋을 수도, 훌륭할 수도 없다"며 "팀을 이뤄 일하는 가짜 뉴스 미디어와 민주당원들은 기만적으로 그것을 나쁘게 만들었다. 계속되는 마녀사냥"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자신이 시프를 언급할 때 '리들(Liddle')'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CNN은 이를 '리들(Liddle)'이라고 전하면서 "일부러 하이픈을 빼고 내가 철자를 조금 틀렸다고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는 아포스트로피와 하이픈을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걸 정확하게 식별했더라도 왜 아포스트로피가 필요한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리들(Liddle)은 실제로 단어가 아니다"며 "다른 사람의 오타를 조롱하고 싶다면 항상 자신의 글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6천500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미 대통령이라면"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매체는 트럼프가 시프를 조롱하는 별명을 언급하려다 제대로 의미를 전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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