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교통안전위 밝혀 “복수의 경보 상황에서 대처하기 어려웠을 것”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두 차례 여객기 추락 참사를 일으킨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안전성과 관련,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측이 조종사들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CNBC에 따르면 NTSB 조사관들은 지난 몇 개월간 조사 결과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조종사들이 비상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로버트 섬월트 NTSB 위원장은 “우리는 두 번의 사고에서 조종사들이 보잉과 연방항공청(FAA)의 예상대로 반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보잉 측은 이런(조종사들이 반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에 근거해 조종석을 디자인하고 소프트웨어를 이식했지만 현실 세계에서 조종사들의 실제 경험과는 간극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NTSB는 사고를 일으킨 보잉 737 맥스 기종이 급강하했을 때 조종석에 숱하게 많은 경보 장치가 울렸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종사들이 이런 경보에 적절히 대처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결론내렸다. NTSB는 긴급 상황에서 여러 건의 경보가 조종사에게 부담을 가중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모두 346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낳은 뒤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 정지된 상태다.
보잉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FAA 등 연방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이르면 내년 초로 예정한 보잉 737 맥스 기종 운항 재개 일정을 구체화하지 못한 상황이다.
보잉은 NTSB의 발표에 대해 “안전은 보잉과 우리 항공기 고객사, 승객을 위한 최우선 요소”라는 원칙적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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