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85개 도시 중 25번째로 비싸…가장 비싼 곳은 샌프란시스코

[연합뉴스]
외국인 1명이 서울에 정착하기 위해 첫 석 달 동안 써야 하는 정착비가 일본 도쿄(東京)보다 비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4일(이하 한국시간기준) 독일의 이사 전문업체 무빙가(movinga)가 산출한 '2019 세계 이사 가격 지수'(International Moving Price Index 2019)를 보면 외국인 성인 1명이 서울에 정착하는 첫 3개월 간 써야 할 돈은 7천641달러로 분석됐다.
무빙가는 첫 한달 간 임시 거주 비용(에어비앤비 기준 임대료·살림 창고 보관료)과 이후 두달 간 영구 거주 비용(보증금·월세·인터넷 비용)에다 이 석달 간 쓰는 필수비용(식비·교통비·휴대전화비)을 토대로 금액을 추산했다.
합리적인 도시 간 비교를 위해 세부 조건도 자세히 정했다. 예컨대 임시 거주지 비용은 내부 시설 조건을 같게 한 채 해당 도시에서 두 번째로 저렴한 값을 사용해 특별 할인에 따른 왜곡을 방지코자 했다. 영구 거주 비용 중 보증금은 월세 한 달 금액으로 적용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의 월별 필수비용은 식비 430달러, 교통비 38달러, 휴대전화 22달러로 집계됐다.
첫 한달 동안의 임시 거주비는 임대료 544달러, 창고 보관료 371달러로 조사됐다. 나머지 2개월 동안 영구 거주 비용을 보면 보증금·월세 각 1천738달러, 인터넷비 21달러로 나타났다.
서울은 무빙가가 선정한 인기 있는 도시 85곳 중 25번째로 정착비가 비싼 도시였다.
1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서울보다 2배 가까운 1만3천531달러가 정착 첫 3개월 간 들어갈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국 뉴욕(1만2천41달러), 스위스 제네바(1만1천694달러), 홍콩(1만1천631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 도쿄는 7천617달러로 서울보다 한 계단 아래인 26위를 기록했다. 도쿄는 교통비(160달러)나 휴대전화비(51달러), 임시 거주비 임대료(1천659달러)는 서울보다 비쌌지만, 영구 거주 보증금·월세(각 1천168달러)가 서울보다 쌌다.
서울보다 정착비가 싼 주요 도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6천854달러·33위), 중국 상하이(上海)(6천601달러·36위), 독일 베를린(4천731달러·60위) 등이 있었다.
조사 대상 85개국 중 정착비가 가장 싼 도시는 인도 뉴델리(1천735달러)였다. 터키 이스탄불(2천54달러), 불가리아 소피아(2천282달러)도 정착비가 쌌다.
성인 1명이 아닌 가족(5세·9세 자녀 2명을 둔 부부 4명)이 정착하는 데 드는 비용의 양상은 다소 달랐다.
서울의 가족 정착 비용은 1만2천380달러로 순위는 36위로 내려갔다.
개인 정착비가 서울보다 저렴했던 도쿄는 가족 정착비가 1만5천613달러로 순위가 19위로 훌쩍 뛰었다. 영구 거주 비용 중 보증금과 월세(각 2천220달러)가 1인보다 2배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은 2천269달러로 각각 약 500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도쿄의 1인당 교통비가 비싼 점도 영향을 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가족 단위 정착 비용 역시 가장 비싼 도시로 2만4천4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싼 곳은 이스탄불(4천45달러)로 샌프란시스코의 6분의 1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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