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국립공원내 레이크 크레센트 호수
김진현상병 지난 5월 레이크 크리센트서 참변
지난달에는 피터 이씨 레이크 워싱턴에서 익사
올해 들어 워싱턴주에서 한인들의 익사 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당부된다.
타코마에 있는 루이스 맥코드 합동기지(JBLM)에 근무했던 20대 한인 군인이 지난 5월 워싱턴주내 국립공원 호수에서 익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1일 워싱턴주 클랠램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한국 국적으로 JBLM에서 근무하던 한인 김진현(25) 상병이 지난 5월11일 올림픽 국립공원내 레이크 크리센트 호수에서 수영을 하다 익사했다. 당시 김 상병은 호수에서 수영을 하다 허우적거려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 의해 구조됐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고 이송된 올림피아 메디컬 센터에서 결국 숨을 거뒀다. 당시 한국에 있던 김 상병의 부모가 워싱턴주를 찾아 그의 장례를 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JBLM에서 함께 근무를 했던 장병들은 “김 상병은 야외 활동을 아주 좋아했고, 무엇보다 워싱턴주 산과 강, 호수를 사랑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난 달 21일 오후 5시께 레이크 워싱턴 머서 아일랜드 인근에서 ‘패들 보드’를 타던 한인 피터 이(45)씨도 익사했다.
이씨는 당시 루서 버뱅크 파크 공원 앞 해안가에서 약 30야드 떨어진 호수에서 패들 보드를 타던 중 넘어져 물 속으로 빠진 뒤 다시 보드 위로 올라타는데 실패해 허우적거리다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 약 1시간 후에 수면 17피트 아래 호수 바닥에서 킹 카운티 셰리프국과 렌튼 소방국 다이빙 팀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이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에서 자라다 오래 전 시애틀로 옮겨와 살았던 이씨는 시애틀지역 한인 1.5세와 2세들사이에서도 매우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음식과 K-POP 등을 즐겼다고 친구들은 전했다.
워싱턴주에서는 1~2년 사이 한 두건씩 한인들의 익사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워싱턴대학 한인학생회(KSU) 회장을 지낸 이동훈군이 레이크 셸란에서 익사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벨링햄에 사는 형을 만나러 온 여행객인 한인 토니 강(24)씨가 벨링햄만 연안에서 혼자 카약을 타던 중 배가 전복돼 익사하기도 했다.
한편 한인 김진현 상병이 익사했던 레이크 크리센트는 올해 들어서만도 3명이 익사하거나 실종돼 ‘매우 위험한 호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주 벨링햄 주민인 아멜리아 베스키(30)씨가 지난 15일 오후 6시26분께 지인들과 함께 이 호수에서 수영을 하다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고 지인이 신속하게 베스키씨를 구조해 호수 밖으로 나온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숨을 거뒀다. 베스키는 자신의 벨링햄 집에서 마운트 버논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로 건강한 체력에다 수영도 매우 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27일 독립기념일 연휴 당시 이 호수에서 페더럴웨이에 사는 레나 랭(35)씨가 친구와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놀던 중 사라져 현재까지도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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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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