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당 당원 우편투표 22일 마감… 23일 오전 발표 전망
▶ EU와의 브렉시트 재협상에 이란과의 갈등 해소 등 현안 산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5위 경제 대국인 영국의 신임 총리가 이번 주 선출된다.
이변이 없는 한 브렉시트(Brexit) 강경론자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선출될 가능성이 커 향후 유럽연합(EU)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집권 보수당에 따르면 16만명의 보수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당 대표 경선 우편투표가 오는 22일 마감된다.
투표 결과를 토대로 보수당은 23일 오전 신임 당 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집권당 대표 자격으로 신임 보수당 대표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영국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게 된다.
앞서 보수당은 지난달 10일 당 대표 경선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투표를 실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 2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존슨 전 장관과 헌트 장관은 이후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현지 언론들은 존슨 전 장관이 당원 투표에서도 60% 이상의 지지를 얻어 무난히 당 대표에 선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간 더타임스는 메이 총리가 오는 24일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 마지막으로 참석한 뒤 버킹엄궁을 찾아 여왕에게 정식으로 사임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당 대표 경선 승자가 유력한 존슨 전 장관이 총리직에 오르게 되며, 이날 오후에 첫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새 총리 앞에는 브렉시트를 비롯해 미국 및 중국과의 갈등, 이란과의 충돌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명문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존슨 전 장관은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 유력지를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금발의 더벅머리와 직설적인 화법으로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2001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뒤 2008년과 2012년 런던시장을 역임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괴짜지만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존슨 전 장관은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론자다.
2016년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진영의 좌장 역할을 맡았다.
이번 보수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도 브렉시트와 관련해 강경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존슨 전 장관은 10월 31일을 기해 무조건 EU에서 탈퇴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와 결별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존슨 전 장관이 총리로 선출되면 EU와의 브렉시트 재협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다시 영국 의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이란과의 충돌은 브렉시트보다 더 시급한 해결을 요구하는 문제다.
앞서 지난 4일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시리아로 원유를 판매한다며 이란 유조선을 나포하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 억류로 맞대응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새 총리는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의 외교전문 유출로 인해 경색된 미국과의 관계는 물론, 전 식민지였던 홍콩의 시위를 놓고 설전을 벌인 중국 정부와의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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